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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에이티브 런던 Oct 08. 2019

리모트워킹의 본질 2. 철저한 성과중심

시간때우기, 사내정치는 필요없다. 냉정한 조직세계

리모트워킹의 업무 시스템에서는 협업하는 사람들간 휴먼 터치. 사람간의 인터렉션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어찌보면 더 차갑고 딱딱하게 일만 하는 관계. 과연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방식일까? 



팀의 휴먼터치&교류. 빈도와 시간에서 적정선을 찾는다

나 역시 팀워크도 중요하고, 팀매니저로 인간적인 approach 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그 적절한 선이 과연 어디일까?

내가 리모트 워킹을 통해 찾은 적절한 선은 다음과 같다.


나-팀원

캐쥬얼한 업무 미팅은 정기적인 비디오 콜로 진행 : 대면미팅보다 비디오콜 미팅이 보다 자유롭고 편하다

1:1 비디오콜 : 꼭 업무미팅만 하는것이 아닌 전반적인 해우소같은 1:1

1-2개월에 1회 정도의 팀회식(런치) 진행 및 팀 아젠다 Deep Dive Day

업무 트레이닝을 위한 오프사이트 미팅에서 만남

성과달성 시 축하를 위한 작은 이벤트


나-상사 

정기적인 비디오콜

2개월에 1회 정도의 클라이언트 미팅과 회식 진행 

회식 시 솔직한 대화 


마지막에 내가 말한 솔직한 대화는 인간적인 대화를 담고 있다.


미팅이나 회사 자리에서 어필하지 못해도, 이메일로 어필하는 사람들이 꼭 있긴하다. 출처: geckoandfly.com

사실 함께 일하는 사람끼리 인간적인 교류(?) 면대면 교류는 중요하다. 

우리가 일을 하는 목적은 공동체적 삶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수익창출이다. 

아무리 팀웍을 위해 내 한몸 희생해도,결과적으로는 이기적인 고성과자가 결국에는 더 인정받는다.

두가지를 다 잘하거나, 타인에게 해를 가하거나 실적을 가로채는 나쁜 사람은 제외하자. 


내가 리모트워킹이 일반화 되지 않은 회사에서 정규직 풀타임 직원으로 리모트 워킹을 제안하고 협상하게 된 결정적 동기는 바로 내가 “지금 회사에서 고성과를 창출하는 중요한 인재이며 대체 가능하지만 쉽지 않다” 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의 업무 추구하는 성향인 “일을 받아서 하기보다 주도하는 스타일" 이 스타트업 출신의 중소 사이즈인 지금 회사에서 요구되는 중요한 역량이고, 회사도 그걸 알고 있다는 이유였다. 

업계마다 다르지만, 내가 속한 IT/미디어 업계에서는 성과에 더 냉혹한 편이다. 이 분야는 전문 에이전시도 많은 분야이다. 즉, 외주를 주는 문화가 정립되어 있고, 그래서 성과만 더 좋다면 외주를 주는것이 맞지만, 내부에 충분히 좋은 성과를 만드는 팀과 직원이 있다면 더 좋은것이다. 


통계적으로도 고성과자가 업무의 시간과 장소에 대한 유연성을 원하는것도, 지금의 시대에 adventage 가 주어져야하는 요구를 보여주는 것이고, 또 그만큼 자신이 있는것이다. 


입만살아 정치로 승진하는 사람이 리모트워크 세계에서는 사라지기를, Be Fair!

내가 현재 영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매우 지친 상태가 된 것은 시니어가 될 수 록 말로 정치로 승진하고 하는 사람들. 내가 백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제외된 것들에 대한 심리적 열등감이 없었다고는 말못하겠다. 조직생활에서 당분간 절대적으로 성과중심이 되는 날은 오지 않을것 같다. 임원이 되고 싶은 사람들은 리모트 워킹을 어떻게 해야할지는 아직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다. 

사내 정치와 보여지는 카리스마와 리더쉽은 중요한 역량이다. 그러나 내가 성과를 딜리버리 하는것이 내가 월급을 받는 이유라면 사내정치를 하지 않아도 행복할 권리가 있어야 할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리모트 워킹의 환경에서 비록 대규모 조직에서의 우두머리는 되지 못할거라면, 내가 그사람들처럼 정치와 리더쉽에 쏟는 시간과 에너지는 절약할 수 있는게 FAIR!  공평하지 않을까? 


 

리모트 워킹을 통해 회사 가쉽거리. 정치에서 해방되었다.  출처: graduan.com


리모트 워킹이 개인의 성향에 맞아야, 리모트워커로 행복할 것 같다

팀워크는 꼭 같이 붙어있어야 생기는 것이 아니다. 물리적으로 가깝든 멀든 팀워크는 중요하다. 물리적인 공간에 함께 함으로써 팀에 소속되었다는 안정감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리모트 워킹은 우울증을 유발할지도 모른다. 

반면, 그 팀속에서 개인으로 혼자 일하고 집중하는것이 맞는 사람.  미팅과 개인 인터렉션으로 소비하는 시간들을 최소화 하고 싶은 사람. 또는 동료들은 회사밖에서는 절대 안본다는 사람은 리모트워킹이 잘 맞을거라 생각한다.


나는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개인 기여자" 로서 내 역할을 다하고 내가 hands on 한 일에서 오는 성과에 의미와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이다. 이렇게 나처럼 남이 뭐라하든 한 전문분야에서 내가 주도하는 일이 회사생활 만족도의 1순위가 되는 사람이라면 리모트 워킹에 적합한 성향이 아닐까 한다.


몇시간을 얼마나 성실하게 일했던지 결과로 말한다

리모트워크는 철저하게 성과중심이다. 

인간적 의리나 성실성이나 태도도 중요하지만, 뭐든간에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그 기본에 깔려있어야 한다.

내가 처음 리모트 워킹을 시작할때는, 지난 1년간의 성과 평가에 의해 연봉 인상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연봉인상 대신 리모트 워킹과 공유 오피스 비용을 지원받았다. Trade-off 라고 할까. 

그러나 객관적으로 성과가 정말 잘나오는데, 리모트 워킹이라는 이유로 연봉인상에서 페널티를 받을까? 나는 나의 리모트 워킹 사례가 회사 최초라서, 내가 설득을 위한 협상 카드로 연봉인상을 포기한것이다. 누군가는 바보라 생각할 지 모르나, 개인적인 심리적 부담감을 덜고 회사에 계산가능한 득실을 따져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연봉인상과 리모트 워킹을 맞바꾼것은 잘한 선택이라 본다.

아무튼, 성과가 잘나오면 리모트워킹이라도 연봉인상 해준다. 안해줄것 같으면, 고용주 입장에서 숫자계산을 통해 득실을 따져볼 수 있는 설득 방법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성과가 안나오면? 리모트 워킹의 자율성을 빼앗기고 더 오래 일할필요는 없다. 그냥 회사를 떠나야한다. 

No Result? No Job! 


보여지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디지털 노마드, 프리랜서를 꿈꾸는 직장인들이 많을것이다. 

그러나 진짜 “해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 보여지는 것과 “직접 해보는”것과는 천지차이니까

상사와 팀원들의 시야에서 벗어나 혼자서 독립적인 공간에서 일하면서도,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내가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할까.

그래서 리모트 워킹을 하는 사람이라면 성과중심의 업무, 그리고 의미있는 효율적 루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이제 겨우 6개월 리모트워킹을 했다. 가끔씩 성과달성에 대한 초조함이 밀려오기도 하도, 루틴을 망쳤다는 기분이 들때는, 리모트 워킹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스타트업을 이끌어 나갈까 하는 과대망상적 우울함에 빠지기도 했다. 그런 과정에서 조금씩 나의 성과관리와 루틴을 발전 시킬 수 있었다.  


최소 이 생활을 몇년은 해봐야 알것 같다.  

1년 후 리모트 워킹에 대한 나의 의견과 분위기는 또 달라져 있지 않을까? 


#사내정치


커버이미지/ 마지막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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