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nt to be bonny

있는 모습 그대로

by Lonely Cat

점심시간, 우리 팀 테이블 위엔 늘 그렇듯
플레인 요구르트, 곡물빵, 오이 스틱, 샐러드.
매니저는 하루도 빠짐없이 건강식을 먹는다.
아침은 요구르트, 점심은 곡물빵 한 조각에 땅콩버터,
간식으론 늘 잘라 온 오이 스틱.

그렇게 규칙적인 사람답게 몸도 가볍고, 얼굴도 맑다.
‘건강하게 예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사람.

나는 그녀의 건강 도시락을 보며 말했다.


“I am very chubby. I hope to be skinny like you.

However, I can get the reason from your lunch box why you are skinny”
나 완전 통통하잖아요. 당신처럼 날씬해지고 싶어요. 그런데 당신 도시락을 보니 어떻게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지 답을 얻었어요


매니저는 밝은 미소와 함께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You are perfect now. You are not chubby.”
지금도 완벽해요. 당신은 통통하지 않아요.


갑작스러운 칭찬에 몸 둘 바를 몰라 혼잣말처럼 이렇게 말했다

“I want to be a bonny once in my life.”
평생 딱 한 번만이라도 보니(건강하게 예쁜 사람)가 되고 싶어요.


그러자 그녀는 다시 손을 크게 저으며 웃었다.

“No way. You’re OK as you are.”
말도 안 돼요. 지금 그대로 괜찮아요.


그 순간 문득 깨달았다.

한국에서 ‘마르다’와 ‘예쁘다’는 종종 묶여서 말해지지만,
여기서 사용되는 영어 단어들은 조금 달랐다.

skinny는 그저 ‘마른’, 때로는 ‘너무 말랐다’라는 뜻이며
칭찬으로 쓰기엔 조심스러운 표현이다.

반면 bonny는 ‘예쁘고 건강하고 생기 있는’이라는
따뜻한 칭찬의 단어였다.

말라야 예쁘다는 기준 대신
‘건강하고 생기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시선.

그리고 누군가에게 “지금 그대로 괜찮다”는 말을 들을 때
마음 한구석이 은근히 따뜻해지는 건 언제나 좋은 것 같다

Ep.25 영어 표현


bonny / bonnie
→ 생기 있고 건강하게 예쁜, 긍정 100% 칭찬

뉴질랜드에서 누군가에게 bonny라고 말하는 건
겉모습보다 분위기, 생기, 에너지를 포함한
하나의 ‘전체적인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이다.


skinny
→ 너무 마른, 때로는 우려 섞인 표현(직장에서 조심)


You are perfect now.
→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괜찮아요


You are OK as you are.
→ 있는 그대로 괜찮아요



목요일 연재
이전 24화Rabbit's F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