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먹기행 (108) - 종로구 창신동의 ‘옥천매운족발’
드디어 이곳의 글을 처음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단 한 장뿐인 사진으로 글을 쓸까 고민했으나, 언젠가 또 한 번 들릴 집임을 알고 있었기에 참고 있었다. 인내하길 잘했다. 매운미니족발의 세계를 깨치게 해준 그곳. 잊을만하면 찾게 되는 창신동의 그곳.
동대문 창신골목시장의 '옥천매운족발'이 그 주인공이다. 만나러 가보자.
※ 옥천매운족발 요약 정보 ※
- 영업시간 10:00 ~ 24:00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주차는 불가하지만 어느 정도 팁이 있다.
*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주차 (카카오 플러스 친구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추가 시 3시간 주차권을 획득할 수 있다.)
- 대중교통 이용 시 1호선 동대문역 3번 출구
- 창신골목시장 내 족발골목에 위치
- 테이블식 구조 (애매하지만 복층의 구조이기도 함)
- 화장실은 내부에 위치 (남녀 공용)
- 포장 가능 / 맵기 조절 가능
- 점포가 많지 않아 솔직히 족발골목까진 아니지만, '창신동매운족발'과 함께 묵직하게 자리 잡고 인기를 점유 중이기에 매운족발의 성지라 할 수 있다.
- 원할 경우 오디주, 구기자주 등도 만나볼 수 있다.
- 굉장히 맵다. 매운맛을 즐기는 이들도 얼굴이 뻘개진다.
- 사장님이 친절하시다.
갑작스레 저녁에 찾아온 매운족발의 교신. 야식의 대명사 족발은 항상 느닷없이 찾아온다. 응수할까 말까 고민을 하다 무작정 동대문으로 향해버렸다. 우리은행 우측 골목으로 들어간다.
도착한 시장. 어두운 초입을 지나치면 좁게 형성된 시장 골목이 보이는데,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시장을 참 좋아하는 필자다. 시장의 필수인 반찬가게도 보이고 전집도 보인다.
이 구역에 유명한 '창신동매운족발'이다. 허나 필자의 취향은 옥천이다. 생각해 보니 상호의 옥천은 충청도의 옥천인가? 어찌 되었든 조금 더 들어가면.
'옥천매운족발'이 등장한다. 오래간만의 재회다. 반년만인 듯한데.
사장님이 사진을 찍으라고 친히 문까지 닫아주셨다.
당연히 포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입구에서도 메뉴판을 살필 수 있다. 역시 인상을 알리는 슬픈 딱지. 요새 식당에 가면 기존 메뉴판 가격 위로 천의 자리와 만의 자리에 덧댄 흔적을 자주 목격한다. 물가 상승. 메뉴판과 필자의 맘을 아프게 한다.
매운 족발로 치유한다. 들어가 보자. 내부는 대략 이런 구조. 복층이라 해야 할지 단층이라 해야 할지 높이가 낮아 애매한 구석이 있다.
손님이 다 빠졌을 때 내부 모습. 10개 정도의 테이블인데 한창일 땐 웨이팅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착석 후 주문, 평소와 같이 매운미니족발 중, 계란찜을 주문. 주먹밥도 필수지만 늦은 저녁이라 오늘은 패스하기로 했다.
기본 찬과 상추 등장. 새콤이 앞서는 맛의 깻잎지다.
빼놓을 수 없는 뜨끈한 콩나물국. (여름엔 냉으로 나오는데, 족발이 맵기에 겨울에도 냉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매족을 뜯기 위한 준비물도 비치되어 있다.
오늘의 주인공, 잘게 썬 부추가 얹어진 매운미니족발이 등장했고.
텁텁한 미세먼지가 찼을 목을 가셔내기 위해 오늘은 막걸리로 택하는 기지를 발휘한다. 본격적인 한상 완성이다.
계란찜을 빠트렸구나. '옥천매운족발'의 계란찜. 개인적으로 필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계란찜이다. 폭탄보단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러운 계란찜. 숟가락이 비집고 들어가는 느낌이 있는 탄력 있는 계란찜을 좋아한다.
자, 다시 본격적인 한상 완성.
오래간만에 찾았지만 한결같은 맛이다. 우선 굉장히 맵다. 맵찔이로 전락한 필자의 경우 한 3개째에서 신호가 온다. 그런데 참 맛있다. 정말 어려운 게 맛있게 매운맛인데. 동네 시장의 매운족발보다도 확실히 양념이 미묘하게 다르고 우월하다. 족발의 껍데기도 더 씹는 식감이 좋고 말이다. (덜 매우면 양념이 더 있으니 요청하라 하신다, 더 맵게도 가능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주먹밥 없이 허한 감이 있으나 참 막걸리 한 잔과 족발을 뜯으면서 정말 좋다를 연신 내뱉은 필자다.
그렇게 맛있게 맵게 먹었다. 매운국물닭발만큼이나 매운미니족발 또한 정기적으로 교신하는 주기가 있는데, 필자를 매운미니족의 세계로 이끈 '옥천매운족발' 이젠 올해 여름에나 또 만나려나? 반가웠다.
마무리는 시장을 빠져나가는 길에 마주한 정체불명의 강렬한 공연 포스터. 인상 깊다. (창신골목시장과 함께 네팔음식거리가 위치한 관계로 세계 음식의 집들도 더러 볼 수 있다.)
고독한 먹기행
고독한 먹기행의 티스토리 블로그
http://lonelyeating.tistory.com
뻔하지 않은 먹개론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직접 찾아 방문한 곳들로 홍보성 글은 일절 없습니다.
https://lonelyeating.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