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쫙 매운미니족과 치열한 혈투 ‘창신동매운족발’

고독한 먹기행 (109) - 종로구 창신동의 ‘창신매운족발’

by 고독한 먹기행

퍼즐이 하나 완성된 기분이다. 고작 2조각 뿐인데, 왠지 꼭 두 곳 다 필자의 블로그에서 소개하고 싶었던 기분. 아마 소개할 곳이 창신동 매운 족발의 세계에서 가장 심벌과도 같은 곳이지만, 필자는 줄곧 다른 한 곳을 들려왔기 때문일 것이다. 유명세로만 따지자면 이곳이 제일인데, 사실상 점포는 몇 개 되지 않아 큰 의미는 없다.



'옥천매운족발'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하는 창신동의 매운족발 이야기. 그 골목에서 가장 큰 인기를 자랑하는 '창신매운족발'이 창신동 퍼즐을 완성해 줄 마지막 주인공이다.




※ '창신매운족발' 요약 정보 ※

- 영업시간 10:30 ~ 22: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주차는 불가하다.

* 다만 현재도 유효한지 모르겠으나 팁으로 필자는 카카오톡으로 인근 현대아울렛의 주차 이벤트 쿠폰을 카카오톡으로 받아 주차를 하곤 했었다.

- 대중교통 이용 시 1호선 동대문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테이블식 구조 / 화장실은 내부에 위치 (남녀 공용)

- 창신동 이퀄 매운맛의 본좌격 되시겠다. '창신골목시장'에서 '창신동매운족발'과 '옥천매운족발'이 대표적인데, 인기도로는 이곳이 압도적이다.

- 필자는 주로 '옥천매운족발'을 찾다가 창신동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방문.

- 이곳을 오래 다닌 연인의 취향이 옥천 쪽이기에 자주 찾았었는데, 듣기로는 과거보다 옥천, 창신 모두 매운 맛이 덜해졌다고 한다. (맵기는 옥천이 더욱 매워 옥천을 찾는 편.)

- 과거엔 매운미니족만 찾는 이들밖에 없었는데, 사람이 많아진 탓에 찾는 메뉴군도 꽤나 늘어난 것 같다고. 믿거나 말거나다.

- 옥천과 비교하자면 이곳은 맵기는 조금 덜하지만 진한 맛이 강하단 생각. (양념, 족발의 맛에서 모두)

- 더불어 깻잎지 아닌 매운 콩나물무침이 함께 나온다는 정도도 차이점이겠구나.








자, 오늘은 몇 발짝 다가가면 나오는 옥천 아닌 창신으로. 익히 퍼져나간 분점들로 유명해진 명성만큼이나, 시장의 좁은 건물들을 활용해 자리는 많은 편인데. 본관 격의 두 개의 점포. 좁은 골목의 맞은 편으로 별관 또한 이곳의 집이다.

정기적으로 맞이하는 시장 족발의 풍경. 언제나 참 좋구나.






본관의 공간 하나는 가득 찬 탓인지, 바로 옆의 다른 공간으로 안내 받아 착석한 필자다. 아직 치열한 테이블별 매족 전투가 벌어지기 직전.

꽤나 이른 시간 주말에 찾은 탓인데, 불과 30분 후. 이곳은 필자보다 맵력이 약한 이들이 쿨피스를 연신 들이키는 모습. 강한 맵력의 이들이 치열하게 매족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먼저 주문. 사실상 메뉴판을 볼 것도 없는데, 필자에게 창신동은 무조건 매운미니족발. (계란찜과 주먹밥도 필수다.) 이곳 창신동에 발을 디디기 전엔 미니족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었는데, 매족이란 키워드를 영접하게 된 후, 새로운 족발의 세계를 만난 듯한 기분이었지.






주문을 완료한 후에는 이곳의 필수 아이템인 비닐장갑과 족발 곁들임들이 함께 등장한다. 여름엔 냉, 겨울엔 온 스타일의 콩나물국. 새우젓, 장과 쌈 재료 등인데.

옥천의 가장 큰 차이라면 이곳은 콩나물무침이 나온다는 점. 그저 무침이겠지 싶지만 매운 맛을 못하는 이들에겐 상당한 맵기의 콩나물무침일 것이다. 은근 손이 가는 녀석.






계란찜과 함께 주먹밥이 등장하면 말아주는 작업을 어느 정도 마친 뒤에.






나우 이츠 타임 투 엔조이 매족. 등장했다. 본 무대의 주인공. 이 빨간 범벅의 자태를 눈에 담는 순간, 위에서도 전투 개시를 알리는 북소리와 뿔나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니. 한 입 한다기 보단 한 입을 뜯기 시작한 필자다.






음, 좋다. 옥천보단 꽤나 적절한 정도의 맵기. 허나 이곳의 매력이라면 그곳보다 진하다. 단맛과 불맛도 조금 더 강하고 말이다. 진하게 양념의 기운을 담은 듯한 맛인데, 여기서 취향이 갈리겠다. 좀 더 칼칼하고 깔끔한 맛이 떨어지는, 정말 매운 맛이라면 옥천. 맵기는 좀 덜하더라도 진한 양념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창신.

물론, 서울 토박이인 연인 통신에 의하면 과거에는 두 곳 다 입술이 부어오를 정도의 매움이었다고. 뭐, 세월이 지나 맵력이 강해졌을 수도 있으니 어디까지나 카더라 통신이다.






어찌 되었든 간 이곳 역시 맛있다. 양념 뿐만 아니라 달여낸 족발의 맛도 좀 더 진하단 말이지. 중수 맵력의 필자에겐 옥천은 세 덩이 정도에 휴식 타임을 가져야 했다면, 흐름이 끊기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장점이자면 장점이고 말이다.






참, 추운 날씨에 땀 빼며 먹는 매족처럼 시원한 게 또 있을까? 국밥을 즐길 때와는 차원이 다른 시원함이다.

비지땀 흘려가며 쫙 빼고 나와 시장의 골목과 하늘을 마주하는 기분. 그러고 보니, 찜질방과도 꽤나 통하는 창신동 매운족발의 이치.


매운 맛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올 겨울, 그것도 매서운 추위의 겨울날. 매운 족발의 기회는 꼭 놓치지 마시라는 당부와 함께 글도 마무리.

창신골목시장의 '창신동매운족발'에 관한 이야기였다.





고독한 먹기행

족발이 주는 효능. 매번 가게에서 접하는 콜라겐 찬양 문구보단

필자는 매족의 스트레스 쫙, 시원함 쫙에 한 표다.






고독한 먹기행의 티스토리 블로그

http://lonelyeati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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