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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Jul 04. 2018

CITY SWAG - 오스트리아 빈 여행



빈의 새로운 맛과 멋

최고의 커피와 다국적 음식이 뒤섞인 빈 골목은 맛과 멋을 찾는 여행자의 필수 방문지다. 고딕 양식 건물에 들어선 마이크로로스팅 카페는 제3세대 커피 문화를 이끌고, 이국적 음식을 재해석한 레스토랑은 빈의 푸드신을 새로이 연다. 중세 시대의 장막을 걷고 들어가면 비어니즈(Viennese)의 트렌디한 빈를 만날 수 있다.




이동현&이누리 커플은 빈의 뉴 웨이브 카페 문화와 스트리트 푸드를 즐기며, 도시의 최신 트렌드를 탐방했다.

ⓒ 박영규






책과 빈티지 가구가 전시된 카페 필의 내부. ⓒ 박영규

Café Phil 카페 필

카페 필은 빈의 호화로운 커피 하우스의 편견을 깬다. 책과 빈티지 가구를 함께 판매하는 카페로 아늑한 거실처럼 꾸몄다. 천장에는 레트로풍 조명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빈티지 가구와 아트 서적으로 가득 채운 서가가 미로처럼 이어진다. 소파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신선한 커피와 오스트리아 치즈, 샐러드, 빵을 담은 브런치가 테이블에 오른다. 한낮에 거실에 모인 사람들은 유리창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을 쬐며 서가의 책을 뒤적이고, LP 레코드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다. 젊은 비어니즈의 새로운 커피 하우스 문화를 접하고 싶다면, 카페 필로 가보자.

ⓘ 브런치 7.50유로부터, 월 5pm~1am, 화~일요일 9am~1am, phil.business.site/




드립 커피로 정평 나 있는 발타자르. ⓒ 박영규

Balthasar 발타자르

 쌉쌀한 아메리카노에 휘핑크림을 가득 얹은 아인슈패너만이 비엔나커피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셰프 경력의 바리스타가 문을 연 발타자르는 현지 커피 애호가 사이에서 드립 커피로 정평 나 있다. 손님의 취향에 맞게 원두를 즉석에서 페어링해 내려주는데, 바리스타에 따라 맛이 약간씩 다르다. 라 마르조코(La Marzocco) 머신으로 내리는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도 인기 메뉴. 콜드 드립 커피에 오렌지즙과 레모네이드, 로즈메리 등을 넣은 블러디 오렌지드립(Bloody Orange Drip)은 여름에만 판매한다.

ⓘ 카푸치노 3.20유로, 월~금요일 7:30am~7pm, 토요일 9am~5pm, balthasar.at




오스트리아 로스팅 카페의 시초로 알려져 있는 카페 알트 비엔. ⓒ 박영규

Kaffee Alt Wien 카페 알트 비엔

5년 전부터 빈에 마이크로로스팅 카페가 생기면서 도시는 전통 커피 하우스 문화에 더해 커피 맛에 자부심을 갖기 시작했다. 빈의 대표 식료품 시장인 나슈마르크트(Naschmarkt) 인근에 자리한 카페 알트비엔은 오스트리아 로스팅 카페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원두와 공정 무역 커피만을 고집하며, 25년 경력의 전문가가 로스팅 솜씨를 발휘한다. 독점 생산하는 60여 종의 원두 중 일부만 카페에서 판매하며, 2층 미니 에스프레소 바에서 직접 시음도 해볼 수 있다.

ⓘ 원두 250그램 7.50유로부터, altwien.at 












빈의 주요 행사마다 빠지지 않는 인기 푸드 트럭 풀 앤드 잇. ⓒ 박영규

Pull & Eat 풀 앤드 잇

축구 경기, 음악 축제 혹은 유명 박물관 광장 앞에 깜짝 등장하는 푸드 트럭은 빈에서 움직이는 맛집으로 통한다. 베티나(Bettina)·마르쿠스(Markus) 부부가 운영하는 풀 앤드 잇은 빈의 주요 행사마다 빠지지 않는 인기 푸드 트럭.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직접 배달한다’라는 철학으로 자신만의 오가닉 메뉴를 강조한다. 간단하게 빨리 먹을 수 있는 버거와 샌드위치를 주메뉴로 내며, 오스트리아에서 재배한 유기농 식자재를 적극 활용한다. ‘바이오 비프 버거’ ‘비엔나 달팽이 샌드위치’ 등 남편 마르쿠스가 개발한 메뉴는 패스트푸드라는 편견을 깨는 건강한 맛이다.

ⓘ 버거 8.40유로, pullandeat.com




이스라엘의 유명 셰프가 이끄는 미즈논. ⓒ 박영규

Miznon 미즈논

이스라엘의 유명 셰프 에얄 샤니(Eyal Shani)가 이끄는 미즈논은 파리와 빈, 멜버른, 뉴욕 등 전세계에 뻗어 있다. 그의 대표 메뉴인 홀 로스티드 콜리 플라워(Whole Roasted Cauliflower)를 비롯해 크림 소스를 끼얹은 피타빵 샌드위치, 카르파초 등은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을 낸다. 미즈논은 빈의 관광 중심지인 구시가에 자리하는데, 언제 찾아가도 입구부터 북적거린다. 시끌벅적한 오픈 주방에서는 쿠킹 쇼를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요리가 펼쳐지고, 바에 앉아 구경하는 관광객과 포장을 기다리는 현지인이 뒤엉켜 있다. 주말마다 열리는 파티는 빈 힙스터가 모이는 아지트로 유명하다.

ⓘ 홀 로스티드 콜리플라워 7유로, facebook.com/miznonvienna



호이리거 울프에서 빈의 전통 음식을 맛보는 이동현&이누리 커플. ⓒ 박상규

Don't miss

호이리거(Heuriger)는 ‘햇포도주를 파는 식당’이라는 뜻으로, 고기 요리와 소시지, 감자 등 빈 전통 음식을 내는 선술집이다. 호이리거 울프(Heuriger Wolff)는 뒤뜰에 드넓은 포도밭을 소유한 가족 경영 레스토랑. 1988년 문을 열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벽난로가 있는 실내와 아늑한 안뜰이 매력적이다. 쇼케이스에 담긴 먹음직스러운 요리를 뷔페식으로 즐길 수 있으며, 직접 양조한 와인도 함께 제공한다. 대대로 솜씨를 이어온 홈메이드 디저트도 유명하다. ⓘ 메인 요리 7,60유로부터, wienerheuriger.at





해변처럼 꾸며놓은 슈트란트바르 헤르만. ⓒ 박영규

Strandbar herrmann 슈트란트바르 헤르만

내륙에 위치한 빈에서 현지인이 여름을 즐기는 법이 궁금하다면 도나우(Donau)강 운하로 가자. 물줄기가 굽이지는 코너에 인공 모래사장을 깔고 해변처럼 꾸며놓은 슈트란트바르 헤르만이 있으니까. 관광객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로, 젊은 비어니즈 사이에서는 오아시스로 불린다. 주말이면 색색의 파라솔이 운하 주변을 꽉 채우고 현지인은 덱체어에 모여 앉아 칵테일과 맥주를 마시며 일광욕을 즐긴다. 바 한쪽에 마련한 무대에서 비정기적으로 공연도 열린다.

ⓘ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 10am~2pm, strandbarherrmann.at




빈의 전통 소시지인 비너 부르스트. ⓒ 박영규

Sausage Kiosk 소시지 키오스크

 빈의 명물인 ‘소시지 포장마차’ 뷔르슈텔슈탄데(Würstelstände)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때 번성한 전통 패스트푸드 노점. 유명 박물관이나 지하철, 트램역 인근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새벽까지 영업하는 곳이 많아 밤늦게 허기를 채우는 현지인이 많다. 알베트리나(Albertina) 박물관 옆의 비트칭거 뷔르슈텔슈탄트(Bitzinger Würstelstand)는 현지인이 추천하는 곳이다. 빈의 전통 소시지인 비너 부르스트(Wiener Wurst)와 치즈가 들어있는 소시지 플레이트와 핫도그도 판매한다.

ⓘ 3.80유로, bitzinger-wien.at




Tip 빈 여행 노하우


가는 방법

루프트한자가 인천국제공항부터 빈국제공항까지 1회 경유편을 매일 운항한다(약93만 원부터, lufthansa.com).


돌아다니기

빈 도심은 대중교통이 굉장히 잘 발달되어 있다. 메트로와 국철, 트램과 버스가 수시로 도심을 오가고, 24~72시간까지 모든 교통수단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빈 시티 카드를 판매한다(24시간권 17유로, viennacitycard.at).빈 시티 카드 소지 시, 주요 박물관과 호이리거 전통식당 등을 포함한 210여 개 장소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환율

1유로(EUR)는 약 1,280원이다(2018년 6월 기준).


잠잘 곳

그란트 페르디난트(Grand Ferdinand) 호텔은 빈의 주요 관광 명소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중심가에 위치한다. 1950년대의 랜드마크 건물을 개조했고, 고풍스러운 중세 시대 장식과 현대 예술이 조화된 객실이 인상적이다. 루프톱 수영장과 레스토랑에서 빈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니 올라가보자. 호텔 객실을 개조한 도미토리 룸도 갖췄다. 210유로부터, grandferdinand.com


 추가정보

오스트리아관광청 공식 홈페이지에서 빈의 기본 여행 정보와 추천 여행지, 숙박 정보를 한글로 제공한다(austria.info). 빈 시티 카드를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링크도 연결된다.



글. 유미정        사진. 박영규








루프트한자 X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City Swag' 캠페인


"Where is Your City Swag?"

여러분의 City Swag이 느껴지는 도시는 어디인가요? 비엔나, 베를린, 취리히 3개의 도시 중 가고 싶은 도시에 투표해주세요! 투표 결과, 최고의 도시에 투표해주신 분들 중 1분을 선정해 해당 도시의 루프트한자 왕복항공권(동반 1인 포함)을 드립니다.


응모 링크

https://www.facebook.com/LonelyPlanetKorea/videos/2166455450048871/


Trendy in Vienna : 비엔나의 새로운 맛과 멋 영상이 궁금하다면? 

https://youtu.be/YpEAunl3R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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