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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골목 여행

논현로 골목 여행

by 온더로드


논현동의 언덕에 자리한 고즈넉한 골목 사이사이를 누벼보자.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거나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예상 밖 공간이 속속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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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곳



1. N646 컬렉티브

DSC01369_수정.jpg 디자이너 가구와 그림이 전시된 N646 라이프스타일 카페 앤드 숍. ⓒ 문지연

복합 문화 공간 N646 컬렉티브는 라이프스타일의 최신 트렌드를 알려준다. 지하 1층의 646 갤러리는 신진 아티스트의 다채로운 작품을 소개하는 곳. 6월 27일부터 7월 11일까지 매핑과 VR 등을 활용하는 미디어 아트 크루 ‘프리즘’의 <일상에서 이상으로> 전시가 열린다. 1층의 N646 라이프스타일 카페 앤드 숍에 비치된 디자이너 가구 브랜드 드레이(DREI)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뒤, 한쪽에 마련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둘러봐도 좋겠다. 6층의 646 테라스에서는 소규모 파티나 하우스 웨딩 등 다목적 이벤트를 진행한다.


갤러리 입장료 무료, 커피 3,000원부터, 8am~9pm, 토요일 11:30am~6pm, 일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n646.official






2. 로얄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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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쇼룸과 라이브러리가 자리한 지하 1층. 품격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3층의이탤리언 레스토랑과 와인바. ⓒ 문지연

로얄앤컴퍼니에서 운영하는 로얄라운지는 실외 활동이 두려운 여름에 제격이다. 가장 먼저 향할 곳은 지하 1층. 11개 타입의 욕실 패키지를 전시한 쇼룸과 다양한 현대미술 기획전을 여는 갤러리, 디자인 · 건축 전문 서적을 다루는 라이브러리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1층은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 2층은 이탤리언 레스토랑 겸 와인 바다. 6층 렉쳐홀에서 진행하는 문화 강좌도 놓치지 말자. 인테리어부터 미술, 인문학, 와인 등 연간 120여 개의 알찬 강좌가 기다린다. 매장 곳곳에서 판매하는 리빙 소품도 눈길을 끈다.


입장료 무료, 10:30am~8pm(레스토랑 11:30pm까지), royallounge.iroyalbath.com





먹을 곳



3. 외계인방앗간

DSC01639_수정.jpg 레트로한 분위기의 외계인방앗간의 내부. ⓒ 문지연
외계인방앗간에서는 각종 쌀빵을 비롯해 쌀 케이크, 건강 음료 등도 선보인다. ⓒ 문지연

전국에 20개 넘는 가맹점을 둔 외계인방앗간이 논현로의 한 골목에서 시작된 걸 아는지. 김성훈 대표가 아이의 밀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개발한 쌀빵이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곳의 쌀빵은 쌀 함유량이 95퍼센트에 달한다. 최소한의 글루텐을 제외하고 밀가루를 일절 넣지 않은 덕분이다. 쌀빵은 든든하고 소화가 잘돼 식사 대용으로 제격. 국산 쌀과 물, 발효종으로 반죽을 하고 여섯 가지 기능성 쌀과 쑥, 팥 등 건강한 식자재를 더해 다양한 빵을 선보인다. 햅쌀로 만든 담백한 순쌀식빵, 고소한 콩가루와 콩크림이 어우러진 인절미빵이 인기다.


인절미빵 4,000원, 10am~9:30pm, 인스타그램 @alienmill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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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S TIP

외계인방앗간의 김성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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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논현로의 한 작은 골목에서 외계인방앗간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체질상 번잡한 대로변이나 번화가와 잘 안 어울려요. 그런 곳은 너무 트렌디하고 빨리 변해 제가 만들고 싶은 빵과도 괴리감이 있죠. 한적한 골목길에서 나만의 빵을 만들고 싶었어요. ‘과거에서 건강을 찾자’를 모토로 화려하고 달콤한 현대의 먹거리와는 전혀 다른 투박하고 건강한 옛 먹거리를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웃과 빵을 나눠 먹곤 했던 이 정겨운 골목을 벗어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작년에 이사한 지금의 매장도 논현로 근처랍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저녁쯤, 골목을 천천히 산책해보세요. 정치인, 기업가,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사는 저택 사이사이로 제법 괜찮은 가게들이 숨어 있답니다. 아늑한 학동공원에서 정자에 앉아 잠시 숨을 돌려도 좋아요.”






4. 토가라시

DSC02141_수정.jpg 주인장이 손수 꾸민 일본풍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토가라시의 외부. ⓒ 문지연
매콤한 토가라시 라멘과 곁들이기 좋은 시원한 슬러시 맥주. ⓒ 문지연

나무 목재로 마감한 일본풍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토가라시는 낮에는 라멘집이었다가 밤에는 이자카야로 변모한다. 일본어로 ‘고추’란 뜻의 이름처럼 매콤한 음식을 내는 것이 특징. 시그너처 메뉴는 돼지 사골 육수에 직접 개발한 비법 소스로 매운맛을 낸 토가라시 라멘이다. 3단계로 조절 가능한 매운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한 게 맛깔스럽다. 숯불구이 꼬치와 달걀노른자에 찍어 먹는 닭고기 완자 쓰쿠네, 명란을 올린 닭다릿살 등 안주도 괜찮다. 슬러시 생맥주, 하이볼, 사케 등 곁들이기 좋은 주류 리스트도 갖췄다.


토가라시 라멘 8,000원, 11:30am~11pm, 토요일 5pm부터, 일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 togarashiseoul










5. 굿사마리안레시피

DSC02408_수정.jpg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굿사마리안레시피의 내부. ⓒ 문지연
유기농 닭에 공심채로 베트남 소스를 곁들인 베트남식 그릴 치킨. 굿사마리안레시피에서는 직접 선별한 국산 식자재를 사용해 만든 건강한 요리를 낸다. ⓒ 문지연

도심 속 정원에서 풍요로운 식사를 즐겨보자. 이곳은 셀렉티드 스타일 생활 공간 ‘모스 가든’의 레스토랑.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설탕이나 밀가루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꿀로 단맛을 내거나 통밀, 쌀 등으로 만든 면과 빵을 쓴다. 주로 해산물과 튀기지 않은 치킨 요리로 메뉴를 구성했다. 대표 요리는 베트남식 그릴 치킨. 유기농 닭에 공심채와 베트남 소스를 곁들여 이국적 풍미를 더했다. 퀴노아 아보카도 샐러드, 둥근마 버섯 수프 등 영양소를 고려한 든든한 메뉴도 인기가 좋다.


베트남식 그릴 치킨 2만8,000원, 10am~10:30pm(식사 가능 시간 11:30am~3pm, 5:30pm~10:30pm), 일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goodsamarianrecipes






OWNER’S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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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 가든의 리빙 편집숍에서 판매하는 해피클레이 그릇. ⓒ 문지연
“중국의 유명 도예가에게 직접 부탁해서 제작한 해피클레이(Happy Clay) 접시입니다. 건강하고 이국적인 저희의 음식과 잘 어울리죠. 매장에 마련된 리빙 편집숍에서 시즌별로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by 굿사마리안레시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서은영





6. 드립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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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 기계를 개조한 바, 목판을 겹쳐 만든 선반 등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드립팩토리. 드립팩토리는 드립 커피 뿐만 아니라 라테, 아포가토 등 다양한 커피도 선보이며 진한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를 살짝 넣은 마키아토가 별미다. ⓒ 문지연


드립팩토리는 샌프란시스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포 배럴 커피(Four Barrel Coffee)를 국내에서 선보이는 유일한 카페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가볍게 로스팅한 포 배럴 커피는 마치 차를 마시는 듯 산뜻하고 섬세한 향미가 느껴진다. 3개월 간격으로 여러 번의 커핑을 통해 네 가지 원두를 선별하며, 주문 즉시 낡은 프레스를 개조한 바에서 핸드 드립으로 내린다. 여름에는 묵직하면서 산미가 도는 케냐와 에티오피아 원두 드립 커피가 인기.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포 배럴 커피의 문화와 정신을 계승한 다양한 활동도 펼친다.


싱글 오리진 드립 바 5,000원, 8am~6pm, 주말 휴무, 인스타그램 @cafe_dripfactory_





7. 수목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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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식물원에 들어온 듯 분위기의 내부. 시그너처 메뉴인 호주 듁스커피의 원두로 내린 라테. ⓒ 문지연

건물 외벽에 나무 기둥을 세우고 투명한 창을 덧댄 뒤, 원목 가구와 초록 식물로 채운 아늑한 공간. 활짝 열린

창문으로 커피를 건네주고, 건물 안쪽에서는 목공 수업이 한창이다. 독특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수목금토는 목공예 공방 겸 카페다. 호주 듁스커피의 원두로 내린 향긋한 라테, 10시간 이상 냉침한 밀크티 등 맛 좋은 음료를 즐길 수 있으며, 금요일 저녁에는 돼지고기와 소시지를 푸짐히 담은 바비큐 플래터를 예약제로 선보인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공방에서 도마를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에 도전해보자.


카페라테 4,000원, 11am~6pm, 금요일 10pm까지, 주말 1pm~10pm, 인스타그램 @sumokumto_cafe





글. 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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