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부터 토론토까지, 세계 곳곳의 보석 같은 골목들.
리스본의 소박한 멋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산투스(Santos)로 향하자. 나이트라이프의 중심지인 바이후 알투(Bairro Alto)에서 왼편으로 방향을 틀면, 노란 트램이 오가고 현지인이 사랑하는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골목이 나온다. 이 골목의 디어 브렉퍼스트(Dear Breakfast)는 줄을 서서 먹는 유명 브런치 카페. 아치 모양 천장의 카페에서 기막힌 오믈렛과 에그 베네딕트를 먹을 수 있다. 신선한 현지 농산물로 만든 포르투갈 요리와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내는 더 밀(the mill), 신진 아티스트의 현대미술 전시가 열리는 아틀리에 무제우 줄리우 포마르(Atelier-Museu Júlio Pomar)도 가볼 만하다.
ⓘ 가는 방법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카이스 두 소드레(Cais do Sodré) 역이나 시아두(Chiado) 역에서 하차한 뒤, 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이동하면 산투스에 도착할 수 있다.
ⓘ 디어 브렉퍼스트 dearbreakfast.com, 더 밀 themill.pt/en, 아틀리에 무제우 줄리우 포마르ateliermuseujuliopomar.pt
낡아서 칠이 벗겨진 색색의 건물, 20세기 초반에 생산된 올드 카, 여유로운 현지인의 일상까지. 쿠바의 구시가를 통칭하는 올드 아바나(Old Havana)에서는 쿠바 하면 떠오르는 이국적 풍경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바로크 양식 건축물로 둘러싸인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을 비롯해 4개의 아름다운 광장을 중심으로 역사적 명소가 자리하며, 북쪽으로 향하면 아름다운 석양으로 유명한 말레콘 비치(Malecón Beach)가 장대하게 펼쳐진다. 현지 감성이 가득한 보헤미언 카페인 엘 댄디(El Dandy)에서 진하고 달콤한 쿠바식 커피를 마시거나, 18세기 저택을 개조한 향수 숍인 아바나 1791(Habana 1791)에서 전통 방식으로 배합해 만든 천연 향수를 구매해도 좋다.
ⓘ 가는 방법 아바나 전역에서 택시를 이용해 아르마스 광장에서 하차하면 올드 아바나를 손쉽게 갈 수 있다.
ⓘ 엘 댄디 bareldandy.com, 아바나 1791 +53 7 8613525
가로수길이 시원스레 펼쳐진 브루클린의 보럼 힐(Boerum Hill)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세련된 분위기의 골목마다 일류 레스토랑과 바, 트렌디한 상점, 흥미로운 갤러리가 들어서 있기 때문. 뉴요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을 탐방하고 싶다면 먼저 북스 아 매직(Books Are Magic)으로 향하자. 이 지역 출신 베스트셀러 작가 에마 스트라우브(Emma Straub)가 운영하는 독립 서점으로 아기자기한 서가가 매력적이다. 그다음 브루클린 하이츠 프롬나드(Brooklyn Heights Promenade)를 따라 걸으며 노을이 지는 맨해튼의 전경을 눈에 담은 뒤, 클로버 클럽(Clover Club)에서 바텐더가 내는 절묘한 칵테일을 마시면 완벽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가는 방법 브루클린 서쪽 끝에 자리한 보럼 힐은 애틀랜틱 애비뉴 바클레이스 센터(Atlantic Avenue Barclays Center), 버건 스트리트(Bergen Street) 등의 지하철역에서 하차한 뒤 걸어서 갈 수 있다.
ⓘ 북스 아 매직 booksaremagic.net, 클로버 클럽 cloverclubny.com
뭄바이 최고 상업 지구인 포트(Fort)는 19세기 영국 식민지풍 건축물이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국 빅토리아 고딕 양식과 인도의 전통 양식이 어우러진 걸작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차트라파티 시바지 역(Chhatrapati Shivaji Terminus), 영국의 빅 벤(Big Ben)을 연상케 하는 시계탑이 있는 뭄바이 대학교가 대표적. 화려한 유럽풍 건축물로 에워싸인 골목을 누비며 전통이 깃든 장소를 찾아다녀 보자. 크야니(Kyani)는 1904년에 문을 연 뭄바이에서 가장 오래된 이란식 카페로 번 마스카(bun maska, 버터를 끼운 롤빵)에 차를 곁들이는 인도의 전통적인 아침 식사를 경험할 수 있다.
ⓘ 가는 방법 다양한 시내버스와 지하철 노선이 차트라파티 시바지 역을 지난다. 뭄바이 센트럴 역에서 출발할 경우 대중교통 이용 시 약 20분, 차로는 15분 정도 걸린다.
ⓘ 크야니 +91 22 2201 1492.
좁은 뒷골목을 일컫는 후퉁(胡同)은 베이징 전역에 거미줄처럼 뻗어 있다. 도시 발전과 더불어 후퉁도 빠르게 변화하면서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진 여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첸먼(前門) 앞에 자리한 베이징팡(北京坊) 또한 마찬가지. 베이징 최대 규모의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24시간 운영하는 대형 서점 페이지원(Page One)을 비롯해 최신 레스토랑과 상점이 입점해 있어 마치 거대한 쇼핑몰을 방불케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이목을 끄는 곳은 무인양품이 중국 선전에 이어 두 번째로 오픈한 무지 호텔(MUJI HOTEL)이다. 지역 특색을 살려 대나무와 재활용 벽돌로 건축한 호텔은 무인양품 제품을 비치한 간결하고 내실 있는 객실을 선보인다.
ⓘ 가는 방법 베이징팡은 톈안먼 광장으로 향하는 관문인 첸먼 앞에 자리한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2호선 첸먼 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 페이지원 weibo.com/pageonechina, 무지 호텔 hotel.muji.com/Beijing
카지미에시(Kazimierz)는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유대인이 모여 살았던 지구다. 폴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인 회당인 올드 시너고그(Old Synagogue)와 갈리치아 유대인 박물관(Galicia Jewish Museum) 등 과거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명소이자,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촬영지이기도 한 곳. 괴기한 그라피티로 뒤덮인 골목에 매력적인 레스토랑과 카페, 바 등이 점차 들어서면서 힙스터 성지로 거듭났다. 2018년에는 폴란드의 유명 라이프스타일 부티크 호텔 푸로(PURO)가 카지미에시 지점을 열었는데, 호텔 객실마다 로컬 거리 예술가와 협업한 작품을 전시하며 지역 문화를 이끄는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가는 방법 카지미에시는 크라쿠프 구시가 남쪽에 위치한다. 구시가에서 도보로 15분이면 갈 수 있으며, 버스와 트램을 이용해도 좋다.
ⓘ 갈리치아 유대인 박물관 galiciajewishmuseum.org, 푸로 purohotel.pl/pl/krakow-kazimierz
토론토 도심 서쪽 3면이 철도로 둘러싸인 삼각지대를 이르는 정크션 트라이앵글(Junction Triangle). 한때 온갖 공장이 돌아가던 산업의 중심지였으나 1990년대에 환경오염 때문에 공장을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급속도로 쇠락해버렸다. 최근 버려진 공장을 활용한 도시 재생 바람이 불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는 중이다. 먼저 토론토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Toronto Canada)이 2018년 9월 100년 된 알루미늄 공장에 새로이 문을 열었다. 바로 옆에 자리한 피클 공장을 개조한 복합 문화 공간 드레이크 커미서리(Drake Commissary)는 레스토랑, 베이커리, 바, 식품 저장소가 함께 들어서 다양한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 가는 방법 토론토의 유니온(Union) 역에서 정크션 트라이앵글까지 급행 전철인 업 익스프레스(UP Express)를 타고 블루어 고(Bloor Go) 역에서 하차하면 7분, 자동차로는 15분 걸린다.
ⓘ 토론토 현대미술관 moca.ca, 드레이크 커미서리 thedrake.ca/drakecommissary
글. 문지연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와 함께 최고의 여행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