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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Jul 16. 2020

강릉과 평창의 힐링 뷰포인트 & 맛집

오랜 시간 이어지고 있는 코비드로 힐링이 절실한 요즘, 푸른 산과 새파란 바다를 찾아 훌쩍 떠났다. 강릉에서 평창까지 차창 밖으로 스쳐 간 1박 2일간의 변화무쌍한 풍경. 그리고 맛깔스러운 강원도의 음식까지.





강릉과 평창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뷰포인트



1. 선자령


선자령. ⓒ 박다빈

“여름에는 바다보다는 산으로 피서를 가야 한다”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선자령을 오르며 실감하게 됐다. 뙤약볕에 얼굴이 벌겋게 익을 정도의 날씨였지만, 등산로에 들어서자 하늘을 모두  가릴 만큼 빼곡한 나뭇가지들이 시원한 터널을 만들며 탄성을 자아낸다. (구)대관령휴게소에서 성황사 방면으로 산길을 따라 0.5km 차로 오르면 등산로 입구, 성황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성황사 입구 주차장부터 정상까지는 약 3.7km로, 왕복 4시간 코스. 산세가 험한 편은 아니지만, 풍력발전기가 늘어선 푸른 잔디밭에서 인증샷을 찍을 요량이라면, 가벼운 등산복 차림은 필수다. 하얀 풍력발전기가 눈에 보일 때쯤에는 등에 땀이 흥건할 테니! 하지만 정상에 올라 너른 들판과 발전기의 이국적인 풍경을 눈에 담는 순간 머릿속 힘들었던 여정은 모두 사라지고 ‘힐링’이라는 단어만 기억될 것이다.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강릉 바우길 1구간 선자령 풍차길



2. 안반데기


안반데기. ⓒ 박다빈

여행객에게 일출의 성지로 잘 알려진 안반데기는 해발 1,100m 고산지대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대의 배추 경작지다. 강릉을 찾는 여행객이 오고 가는 길에 경치를 구경하던 것이 입소문이 나 이제는 인스타그램 포토 스폿으로 이름을 떨치는 중이다. 지금은 배추를 거의 수확해 사진으로 보던 초록빛보다 는 황톳빛 배경이 반기고 있지만, 그럼에도 하늘과 맞닿은 이곳의 경치는 가히 엄지를 치켜들만하다. 안반데기라는 지명도 재미 있어 더욱 기억에 남는데, 강원도 사투리인 안반은 떡메로 쌀을 치는 우묵한 형태 의 받침을, 데기는 큰 터를 뜻한다. 이곳 지형이 마치 안반처럼 움푹 패어 있어 그렇게 불리기 시작했다고. 


ⓘ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안반덕길 428




3. 순긋해변


순긋해변. ⓒ박다빈


올해는 사람이 없고 한적한 작은 해변들을 찾는 이가 많다. 강릉에서 가장 유명한 경포해변에서 살짝 눈을 돌리면, 차로 4분, 북쪽으로 1.1km 떨어진 곳에 있는 조용하고 아담한 순긋해변을 만날 수 있다. ‘바가지 없는 해변’을 만들겠다는 주민들의 의지로 무료 주차 시설 그리고 간단한 샤워 시설과 탈의장까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당일치기 물놀이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깨끗한 모래사장과 수심이 얕은 바다는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해수욕장 근처에 편의 시설이 많지 않지만, 그만큼 조용하기 때문에 오토캠핑장은 힐링을 위해 찾아온 캠핑족들로 빼곡하다.


ⓘ 강원도 강릉시 해안로 682-5





여름 휴가 시, 강릉&평창에서 놓쳐선 안 될 맛있는 가게들



1. 쉐프스 테이블


씨마크 호텔 본관 1층에 위치한 쉐프스 테이블에서는 시원한 오션 뷰를 감상하며 강원도의 파인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다. 5성급 호텔 레스토랑인 만큼 재료 선택부터 까다롭다. 동해안 대게, 강원도 감자, 강릉 초당두부, 횡성 한우 등 강원도의 기후와 토양, 물의 특성이 조화를 이뤄 만들어낸 무공해 제철 식자재를 활용하는 것. 당일 공수한 신선하고 건강한 식자재를 사용한 양식과 한식 코스 요리를 선보이기 때문에 최소 3시간 전 예약은 필수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으로 몸속 가득 건강한 에너지를 채우고 싶다면 방문해볼 것.


ⓘ 12:00~22:00, 강원도 강릉시 해안로406번길 2





2. 황토물회


황토 물회. ⓒ 박인호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매콤하고 시원한 물회는 강원도 여름휴가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메뉴다. 사천해변 물회거리에 위치한 황토 물회는 요리사와 파티시에를 비롯해 서울에서 음식 맛 좀 안다는 미식가들 사이에 입소문 난 숨은 맛집! 식당에서 소유한 배 2척으로 매일 신선한 횟감을 잡아온다. 대표 메뉴인 물회는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한 매운맛이 일품이며, 물회의 매콤한 맛을 중화해줄 미역국도 빠지면 서운하다. 고소하고 진한 미역국 한 입과 밥 한 숟가락, 여기에 별미인 가리비 젓갈 한 젓가락을 더하면 천국이 따로 없다. 


ⓘ 9:00~20:30,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진리해변길 73





3. 서지초가뜰


서지초가뜰. ⓒ박인호


울창하게 쭉 뻗은 소나무 길을 지나 한적한 서지마을에 들어서면 아늑한 초가집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300년간 전통을 이어온 강릉 창녕 조씨 명숙공 가문의 종가댁에서 운영하는 서지초가뜰이다. 직접 농사를 짓고 그 작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행위에 대한 중요성과 농사일을 돕는 마을 일꾼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음식에 담아 모내기 철인 봄에는 못밥을, 김매기 철 여름에는 질상을 선보인다. 농사꾼들이 농사일을 할 때 먹던 떡을 재연한 ‘씨종지떡’과 김매기가 끝난 초여름 복날 무렵 먹던 보양식 ‘영계길경탕’은 꼭 맛봐야 하는 메뉴다.


ⓘ 11:30~ 20:30, 강원도 강릉시 난곡길76번길 43-9



제품 협찬 Fjallraven, Blackyak / Volvo Korea



글. 안효진 글. 최신영 사진. 박다빈 사진. 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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