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30
늘 막연하게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아주 평범하게 생각지도 못했던 날에 끝이 났다.
어느 한순간 팽팽하게 잡고 있던 끈을 잡아당기지도 않은 채 힘이 풀려 놓아 버린 기분이다.
그냥 놓으면 끊어지는 것이었는데,
놓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렵다고 여태 힘을 꽉 쥐고 잡아왔는지 되돌아보니 허무할 뿐이다.
이제는 다 끝났다. 스트레스의 연속도, 들키기 싫은 것을 들켜버려서 존심이 상하는 일도, 발전 없이 그대로인 게을러 보이는 나의 모습도 이젠 모두 끝이다.
새로운 마음가짐과 새로운 기분으로 새 출발을 해서 제2막 인생을 지금부터 만들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