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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윤희 Oct 22. 2023

낭만유도

5

회사를 다녀본 사람은 알겠지만 회사에서는 정말 각종 다양한 일들로 화가 나고 분노가 쉽게 조절이 되지 않는다. 사람을 미워하느라 에너지를 쏟아 붓고 집에 오면 하루 종일 무엇을 했나 허무한 생각마저 들게 된다. 그렇게 지치는 일상들이 반복되면 사람이 피폐해지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하루가 우울하고 힘들고, 다음날 출근한다는 생각에 끔찍해 쉽게 잠에 들지 못하고 그러고 나면 하루가 또 피곤하다. 나는 그러한 일상들을 매일같이 반복해왔었다.


어느 날부터 회사 스트레스가 줄어들었다. 사실 거의 없어졌다고 해도 과하지 않았다. 매일같이 규원이와 연락하면서 유도장에 가니, 하루가 즐겁고, 퇴근만을 기다렸다가 유도장에 가서 재밌게 운동을 하고 집에 오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규원이는 늘 9시부를 왔었는데, 어느 날부터는 나에게 몇시부에 오냐고 물어보기 시작했다. 7시부에 주로 성인이 많은 것 같아서, 가능하면 거의 7시부를 갔는데, 고맙게도 규원이는 나에게 맞추어 7시부를 오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평일에는 매일같이 규원이를 볼 수 있었고, 평일을 버틸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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