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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민 Jan 02. 2019

2019년은 Just do it

"했다"보다 "했어야 했는데"가 많았던 한 해를 반성하며 

2018년을 제대로 결산하지도 못한 것 같은데 2019년이 먼저 와버렸다. 아무래도 리뷰가 먼저고 계획이 나중인 것 같지만 새해가 먼저 밝아버렸으니 2018년 리뷰는 압축해서 생각해 볼 수 밖에. 


2018년은 약간의 의지력과 다수의 포기가 겹쳤던 한 해였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했다'보다 '했어야 했는데'하는 일들이 훨씬 더 많았다. 


 회사일은 언제나 그렇듯 꾸준히 간절했고,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목표치를 이루었고(양적으로는 달성했으나 질적으로는 실패랄까), 러닝 시작한 지 1년 2개월만에 42.195km 풀코스를 춘천마라톤에서 완주했다. 


 마라톤과 회사일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했어야 했는데' 뿐이었다. 

영어공부는 말로만 100만번쯤 공부했고(전혀 안했다는 이야기), 글도 제대로 한 편 쓰지 않았고, 책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책만 몇 권 읽었던 것 같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지도, 외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응하지도 않았다. 자꾸 뭔가 잃을까봐 겁을 내고 있었고, 사실은 아무것도 잃지 않는데 그냥 겁만 많이 내고 있었다. 


2018년은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한 해였다. 행동보다 생각만 앞섰고, 용기보다 겁이 많았다. 사실, 돌아보면 지금까지 내게 찾아온 모든 행운은 적극적으로 움직인데서 시작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먼저 다가가고, 만나길 요청하고, 아무도 봐주지 않아도 글을 쓰고,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연결과 성과들을 만들어 왔던건데 2018년에는 그런 '노력'이 없었다. 행운이 없었던 게 아니라 애초에 노력을 안했다. 자꾸 잃을 것이 많다고 생각하니 두려움만 앞서서. 


영화 <예스맨>의 주인공 짐캐리는 매사에 부정적인 은행원이다. 모든 것에 No를 외치는 'No Man'인 그는, 친구도, 연인도, 직장도 잃을 위기에 처하다가, 우연히 만난 지인의 권유로 'Yes 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반 강제적(?)으로 모든 일에 '예스'를 외치는 '예스맨'이 된다. 그의 연이은 '예스'는 그에게 새로운 연인(주이 디 샤넬)과 다양한 행운들을 가져다 주었고, 결국 그는 마지막에 우여곡절을 겪고 나서(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보시길. 넷플릭스에서 보세요~ ) '예스 컨퍼런스'의 핵심이 '예스'를 통해 새로운 기회로의 연결을 만드는 것이라는걸 알게 되고, 이후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어쩌면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예스맨'이 말하는 바로 그 메시지, 새로운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에 문을 여는 '예스' 일지도 모르겠다. 더 많이 쓰고, 읽고, 생각하고, 만나고, 나누는 일이 있어야만 그 기회는 열릴 것이다. 

 

 그래서 나의 2019년 슬로건은 'Just do it'으로 정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나이키의 그것처럼. 새로운 모든 일에 대해 'Yes'라는 문을 열 것이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말처럼, 걱정은 접어두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보단, 무엇이라도 하고 새로운 기회에 다가가는 것이 낫다. 


2019년,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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