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롱울 Jan 21. 2023

엄마 손맛 레시피: 고기전

모양도 맛도 깔끔한 황금 빛깔 고기전

어느새 외식이 상이 되고 이따금 값비싼 요리로 뱃속에 기름칠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장 맛있는 건 엄마가 해준 따뜻한 집밥. 엄마 손맛 레시피는 평생 엄마 요리를 먹고 싶은 딸내미가 집밥 레시피를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30년 차 프로 주부인 엄마의 감에 의존해 정확한 계량은 몰라도, 요리 초보인 딸내미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사진으로 레시피를 남겨볼까 합니다.




천천히 공들여 깔끔하게 부치는
황금 빛깔 고기전


고기전 4인분
육전용 고기 1팩 (300g), 달걀 4개, 부침가루,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재료 준비하기


1. 냉동 고기를 15분간 해동합니다.

고기 모양 그대로 부칠 수 있게 긴 시간 해동은 피해 주세요



2. 고기를 해동하는 사이, 부침가루를 그릇에 준비합니다.

고기에 계란물을 잘 입히려면 밀가루를 묻혀야 하는데, 그보다는 간이 있는 부침가루를 추천해요



3. 달걀 4개를 움푹 파인 그릇에 준비합니다. 달걀 껍데기에 균이 있으니 만진  손을 꼭 씻어주세요.



4. 알끈을 제거하고, 열심히 풀어줍니다.



밑간하기


5. 소금과 후추로 계란물 간을 해줍니다. 달걀 하나에 소금은 2.5번, 후추는 조금만 뿌려주세요.



6. 해동된 고기를 한 장씩 떼서 쟁반 위에 펼쳐놓습니다.

프라이팬 한 판에 부칠 만큼 올려주세요



7. 고기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 밑간을 해주세요.



8. 프라이팬을 약불로 1분간 달군 뒤,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릅니다.



9. 고기 한 장씩 앞뒤로 부침가루를 묻혀줍니다.



10. 계란물에 차곡차곡 쌓아뒀다가 한 번에 뒤집고, 한 장씩 계란물을 골고루 입혀줍니다.



전 부치기


11. 프라이팬에 고기를 한 장씩 올려줍니다.



12. 전은 총 3번 뒤집어줄 거예요. 먼저 핏기가 가셨을 때 한 번 뒤집어줍니다.



13. 전에 연노랑 빛이 도네요. 핏물이 지저분하게 나온 건 전에 달라붙지 않게 미리미리 버려줍니다.



14. 밑면이 다 익었으면 또 한 번 뒤집어줍니다.



15. 밑면이 노릇노릇 익었을 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뒤집어줍니다.



16. 맛도 모양도 깔끔한 황금 빛깔 고기전 완성



17. 다음 판을 부칠 때도 약불이 켜진 상태로 프라이팬을 깨끗이 닦고, 올리브오일을 둘러주세요.

고기전을 데워 먹을 때는 올리브오일을 두르지 않아요



지단 부치기


18. 남은 계란물은 지단으로 부쳐줄 거예요. 프라이팬을 닦고 중불로 올려주세요.



19. 프라이팬에 계란물을 부어줍니다. 얇은 쪽이 익으면 약불로 낮춰주세요.



20. 얇은 쪽부터 돌돌 말아주면 보들보들 지단이 완성됩니다.



황금빛 도는 고기전을
한입 크게 베어 물어 입안에 쏙~!


약불로 천천히 공들여 부친 덕분에 모양도 맛도 깔끔합니다. 옛말에 어른들은 전을 먹기 좋게 부치는 걸, 전을 얌전히 부친다고 표현했다고 합니다. 고기전이 맛있을 거란 건 풍겨오는 고기 냄새만 맡아도 알지만, 그에 못지않게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에 자꾸만 손이 가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엄마 손맛 레시피: 닭볶음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