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간서치 Feb 11. 2022

필력강정(筆力扛鼎)

나는 오늘도 도서관에 간다.

나는 오늘도 도서관에 간다. 나의 IP(intellectual property)를 글쓰기로 만들기 위해서다.  


제대로 글쓰기에 대해 배운 적도 없이 글을 써보겠다고 했던 나를 반성한다. 미약한 내 글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하자. 늘 그렇듯 무엇인가에 대한 답답함을 해결하는 나만의 루틴은 이렇다.


먼저 검색창에 글쓰기 관련 도서를 검색해본다. 나의 부족한 부분과 알고 싶은 것을 이야기해주는 책들을 추려본다. 그리고 글쓰기 관련 영상들도 저장해 둔다. 편하게 글쓰기 강의를 들으면 좋겠지만 비용면에서 부담이 된다. 그 강의는 보루로 남겨두기로 한다. 이제는 도서관으로 갈 타이밍이다. 글쓰기 관련 도서들을 잔뜩 쟁여놓고 구입할 책들을 추려서 대여한다. 차분히 책들을 다시 살펴보며 꼭 사서 읽을 책들을 주문한다. 이것이 나의 두 번째 직업이자 IP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이다.   


나의 프로필에 적어 둔 것들을 실현시키기 위해 현재는 되어가는 중이다. 이미 이룬 것들과 이루고자 하는 것들이 혼재되어 있다.  일찍이 러사모(러시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만난 강석환(필명:콴타스틱) 작가를 통해 호칭의 힘 알게 되었다. 당시 여행 사진을 잘 찍던 석환 씨에게 우리들은 농담처럼 강 작가라고 불렀는데 호칭이 현실이 됐다.  네이버 파워블로거로 입지를 다진 후 여행기를  출간하셨으니 진정한 작가가 된 셈이다. 그때 나는 누군가 나를 불러주는 힘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글도 쓸수록 는다는 말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의 꾸준함이 그를 들어 올렸다.  그의 글은 사진의 파생상품이 된 셈이다.


누군가의 처음은 작은 끼적임에서부터 시작된다. 나의 끼적임이 강력한 IP(intellectual property)가 될 때까지 매진할 것이다.


필력강정(筆力扛鼎)
명사 문장의 힘이 강건함.
필력으로 솥을 마주 들 정도임. 문장이 아주 힘참을 이름.



매거진의 이전글 필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