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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보소 Jun 19. 2024

일기 예보

24년 6월

일기 예보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라는 말. 적어도 일기 예보 한해서는 그렇지 않다. 여러 날씨 중에 특히 비에 민감한 편인데, 특별한 일정 때문에 간절히 비가 오지 말라면 꼭 오고야 .(결혼식이 그랬다) 비가 온다 하여 특별한 약속을 잡지 않으면 이 놈의 비는 꼬빼기도 보이질 않는다.

황금 주말 날, 비가 다는 소식이 줄기차게 들리길래 외부 활동은 포기하고 실내 활동으로 전향했다. 그랬더니 웬걸. 비가 오질 않았다. 비와 나랑은 아무래도 상극이 맞는 것 같다. 





주말 근무

벌써 3주째다. 회사로 출근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카페에서 꼬박꼬박 반나절 이상은 일을 하는 초과근무자. 기존 회사에서는 보상이라는 제도도 있었는데 이곳은 노동자들의 노동을 강요한다. 나와 맞지 않는다.

분노가 차 올랐지만 오후 잠깐의 휴식은 마음을 안정시켰다. 나무 밑에서 한가로이 읽는 책 한 권. 그렇다. 노동 후의 휴식. 휴식의 적절함만 보장된다면 살 만은 하다. 


 




땀이 송골송골

등원을 하고 후다닥 회사로 출근을 한다. 오늘도 지각이다. 스스로 등원 준비를 하기에는 한참의 시간이 필요하기에 출근길의 등원은 항상 바쁘다. 아기를 들쳐 안고 빠른 걸음으로 도착한 어린이집. 여름은 여름인가 보다. 고작 5분 남짓 거리인데도 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등원을 완료하자마자 또다시 빠른 걸음으로 지하철을 향한다. 곧 도착이라는 전광판 메시지를 보고 다다닥 뛰어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젠장 약냉방이다. 옆 칸으로 옮겨 몸을 식힌다. 진정이 되니 회사 생각이 난다. 아 회사 가기 싫어. 떠나고 싶다. 송골송골한 땀은 어느새 증발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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