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팔 개월 아기와 오키나와로 떠나기 전 준비한 것들

아기와의 첫 해외여행, 그것은 또 다른 행복

by 이보소

오키나와 여행을 떠나기 전 준비해야 할 것들. 기본적인 비행기 예약부터 동선에 따른 숙소 예약까지. 렌터카도 이용할 예정이라 국제 면허증 또한 필요했다. 여기에 십팔 개월 아기가 함께 하니, 덤으로 아기 여권 및 아기 비행기 예약지. 그리고 기타 등등이 추가되었다. MBTI에서 J라고 판정받은 자(파워 J는 아니지만)로서 오키나와 여행 전 준비한 것들. 아직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나이대의 아기와 해외여행을 함께 한다면 이 글이 조금의 도움이 되길 바란다.


십팔 개월 아기와 오키나와로 떠나기 전 준비한 것들. 지금부터 시작한다.


첫 번째. 여권 사진 찍기

해외여행을 가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 아이템, 여권. 여권 발행을 위해서는 여권용 사진이 필요한데 아기용 여권 사진의 기본 사항은 아래와 같다.

< 아기 여권 사진 기본 사항 >

크기(cm) : 3.5 x 4.5 (정수리에서 턱까지 3.2~3.6 / 머리카락 제외)

배경 : 잉크 자국이 없는 균일한 흰색(테두리 없어야 함)

모자, 머리띠 등이 얼굴을 가리면 안 됨(흰색 및 밝은 색 옷 착용 불가)

머리가 중앙에 위치, 얼굴과 어깨는 정면

눈을 감거나 입을 벌리거나 혀를 내밀면 안 됨(36개월 이하의 경우, 입을 조금 벌리는 것은 가능)

머리카락으로 눈썹, 얼굴 가리지 않기

눈썹, 귀, 광대, 볼 모두 노출되어야 함


이 중 유념해야 할 것은 사진 촬영 시 흰색 옷을 입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사진 촬영 자체가 불가하다. 합리적인 가격의 동네 사진관에서 아기 여권 사진을 촬영하고 나왔을 때, 흰색 옷을 입은 한 여중생이 대기하고 있었다. 촬영을 마친 기사님은 여중생의 상의를 보고는 여권 사진 촬영이 어렵다는 말을 전했고 당황한 여중생은 어떻게든 찍을 수 있는 방법이 없냐며 간곡한 부탁을 하였다. 이런 중대한 장면이 우리에게 벌어졌다면? 아마도 짜증과 한탄과 자책 섞인 감정이 피어올랐을 것이다. 사진관 문을 나오면서

아기에게 미리 색깔 입는 옷을 입혀 무사히 여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해 준 아내에게 진심 어린 칭찬을 건넸다. 아기 여권 사진을 찍는다면 꼭 기억하도록 하자. 반드시 색깔 있는 옷을 입고 촬영해야 한다는 사실을.


두 번째. 여권 급 신청

아기 여권 사진을 찍었다면 대리인 자격으로 보호자가 여권 발급을 신청하자. 당연한 얘기지만 아기 비행기 예약을 하려면 아기 또한 여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기 여권 준비물은 아래와 같다.

< 아기 여권 발급 준비물 >

보호자 신분증

아기 여권 사진 1매

여권 발급 신청서 (구청 내 구비)

법정 대리인 동의서 (구청 내 구비)

여권 발급 수수료 (종류에 따라 상이)


아기 여권 종류(2023 기준)는 종전 전자여권(녹색)과 차세대 전자여권(남색)으로 나뉘는데, 이 둘은 '유효기간 및 사증면수, 수수료 우편배송 여부 및 발급일, 수수료'에서 차이가 있다. 참고로 종전 전자여권은 구청 내 잔여분이 있을 경우 발급이 가능하다는 예외 사항도 있다.

< 종전 전자여권(녹색) >

유효기간 4년 11개월 / 우편배송불가 / 발급일 5~10일 / 15,000원


< 차세대 전자여권(남색) >

유효기간 10년(성인) or 5년(미성년자) / 배송가능(5,500원) / 발급일 4~8일 / 유효기간 및 사증면수에 따라 상이(42,000원~53,000원)


유효 기간이 1개월 밖에 나지 않고 마침 구청 내 여유분이 있다고 하여, 아기의 첫 여권은 보다 저렴한 종전 전자여권(녹색)이 되었다. 여권 발급 신청은 사진 및 서류 전달을 하면 간단하게 끝. 최종 발급까지는 총 9일(영업일 기준)이 소요되었다. 아기 여권 발급 신청을 완료하면 여권 신청 접수증을 발급해 주는데, 접수증은 여권 수령 시에 제출이 필요하니 최종 여권 발급 안내 문자가 오기 전까지는 잘 소지해야 한다. 발급까지는 최소 4~5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아기와 함께 비행기 예약 계획이 있다면 시간 여유를 두고 여권 발급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세 번째. 비행기 예약

여권 준비까지 마쳤는가? 이제는 설레고 설레는 비행기 예약을 진행할 차례다.

생후 십팔 개월 아기와 함께 비행기를 탔을 때의 좋은 점이라 해야 할까. 생후 7일~ 만 2세 미만이라면 유아 항공 요금으로 예약 및 결제가 가능하다. 별도의 좌석이 제공되지 않지만 무료(국내선) 혹은 성인 운임의 10% 지불(국제선)을 한다면 부모와 함께 탑승할 수 있다. 만약 성인 좌석에 같이 타는 건이 번거롭다면? 소아 운임(7세 미만 기준)을 결제하고 자리 하나를 추가 확보하면 된다. 단, 세부적인 내용들은 항공사마다 상이할 수 있으니 아기 비행기 예약을 할 경우, 각 항공사별 기준 확인은 필수다.


네 번째. 국제면허증 발급

오키나와는 아시아의 하와이라고도 불린다는데 내 눈에는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같은 느낌이다. (하와이를 가보지 않아 비교 조차를 할 수도 없지만) 여러모로 제주도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결정적 이유는 외형적 조건, 바로 크기 때문이다. 오키나와 본섬 크기(1,206 k㎡) 기준으로 비교를 하 제주도(1,833 k㎡)와 엇비슷하다. 이는 즉, 제주도처럼 곳곳의 명소들을 한두 시간 정도의 거리로 찾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두 시간의 거리는 교통과도 연결이 되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할 수도 있겠지만 이동의 편의성 및 시간의 효율적 활용 등을 고려하면 렌터카가 여러모로 유용하다.

귀한 시간을 내어 떠난 여행. 이왕이면 이곳저곳을 조금 더 돌아다니며 추억을 남기는 것도 괜찮지 않겠는가. 제주도든 오키나와든 가급적 렌터카 이용을 권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리하여 준비한 오키나와 국제면허증 발급. 국제면허증 발급은 아래와 같은 사항이 필요하다.

< 국제면허증 준비물 >

여권, 운전면허증

여권용 사진 1매 (최근 3개월 이내)

수수료 8,500원 (카드 결제도 가능)


요새는 국내 운전면허증도 국제면허증 겸용으로 발급이 되긴 하는데 겸용이 가능한 국가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에서 인기 있는 여행지는 대부분 해당되지 않는다. 일본(오키나와) 역시 별도 국제면허증 발급이 필요한 국가이다. 국제 운전면허증은 경찰서나 면허시험장에서 신청이 가능한데 발급은 당일에 바로 가능하다. 신청 후 발급까지는 대략 컵라면의 면발이 익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금방 발급이 되서일까. 종이로 된 국제면허증 유효기간은 일 년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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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국제면허증을 들고 나선 면허시험장. 주행 코스의 자동차들 위로 한낮의 햇빛이 꽤 따사로이 비쳤다. 십팔 개월 아기와 오키나와에 갈 수 있는 큰 조건들은 얼추 충족이 된 듯했다. 여행 중 가장 긴장되고 걱정되는 아기와 함께 비행기를 탈 차례가 남긴 했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가보자. 주사위는 던져졌다. 사랑하는 십팔 개월 아기와 함께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우리 가족만의 행복한 시간으로 떠나보자.


오키나와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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