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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도, 인생도 결국은 궤도 싸움이다

by 루키트

헬스장에서 웨이트 운동을 하다 보면, 같은 동작인데도 어떤 사람은 흔들림 없이 깔끔하게 반복하고, 또 어떤 사람은 자세가 들쑥날쑥한 걸 보게 됩니다. 그 차이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결국 '일정한 궤도로 반복할 수 있는 힘'이더군요. 운동을 잘한다는 건 단순히 무거운 중량을 드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정해진 궤도 안에서 흔들림 없이 동작을 반복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실력이 있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골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공이 맞든 안 맞든, 잘 치는 사람의 스윙은 항상 일정하더군요. 그들은 몸의 움직임이 정해진 궤도를 따르도록 노력하고, 궤도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집중합니다. 문득 이 원리가 삶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삶을 잘 살아간다는 건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는 자신만의 궤도를 꾸준히 지켜나갈 힘을 갖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분은 새벽에 기상하고, 또 어떤 분은 하루 한 줄 글쓰기를 실천하며, 또 다른 분은 주말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궤도를 만들어갑니다. 중요한 건 크거나 대단한 목표가 아니라, 내가 정한 궤도를 흔들림 없이 지켜내는 일, 그리고 그 궤도를 유지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키워나가는 일일 것입니다. 물론 삶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도 많고,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 순간마다 궤도를 다시 정비하고, 처음의 흐름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작은 반복 속에 큰 변화가 숨어 있다는 말처럼, 흔들림 없이 궤도를 지키는 그 과정 자체가 결국 우리 삶을 만들어가는 힘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하루하루 내가 걷는 길이 너무 느리게 느껴질 때가 있다면, 그 길이 나만의 궤도 안에 있는지를 한 번 점검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궤도를 지켜나갈 수 있는 근육을 조금씩 키워나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매일 조금씩 해나가야 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어떤 일이든

일정한 방식으로 꾸준히 해낸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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