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트의 일상
저는 회사에 입사했을 때, 저와 성향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그 사람의 행동에 미움을 가지며 지냈던 적이 있습니다. 회의를 하다가 그 사람이 입을 열기만 하면 기분이 나쁘고, 별것 아닌데 그 사람이 말을 하면 인상을 찌푸리기 바빴죠. 심지어 그 사람이 없는 자리에서 그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면 좋지 않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런 저의 태도는 어느새 제 몸과 마음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얼굴에서는 웃음보다는 무표정이 드러나고, 마음에서는 긍정보다는 부정과 분노가 자리 잡았습니다.
밝지 못한 표정, 그리고 날이 서있는 마음으로 회사에서 일을 잘할 수 있었을까요? 그럴 리 없겠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며 업무를 진행해도 힘든데 부정적인 몸과 마음으로 일이 잘 될 리가 없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우연히 부처의 글을 접했습니다. '마음에 원한을 품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던지려고 뜨거운 석탄을 손에 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화상을 입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부정적인 마음과 건강하지 못한 신체를 지니고 있으니, 결국 화상을 입고 상처받는 것은 나 스스로가 되겠죠.
이제는 사람에 대한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이 나와 성향이 맞지 않는 생각이 들면, 혼자 마음속으로 어느 정도 거리를 두려는 편입니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가까이 지내서 원한을 품을 바에, 거리를 두고 나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챙기는 것이 낫다', '원한을 품어서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상처뿐이다'. 두 가지 생각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죠. 이렇게 행동하니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할 때에도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마음속에 원한을 품기보다, 거리를 둠으로써 내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원한을 품지 않고 거리를 두는 태도가 나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누군가를 향한 원한이 생길 것 같다면, 그 사람과 내가 다르기 때문임을 인정하고 마음속으로 일정 거리를 두는 것은 어떨까요?
"원한을 품는 것은
자신에게 짐을 지우는 것이다"
- 톨스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