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종종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곤 합니다. 내가 가진 것은 당연하게 여기며 과소평가하고, 남이 가진 것은 특별하게 느껴지며 과대평가하는 일이 많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SNS를 보다 보면 빛나는 순간만 담긴 누군가의 삶이 자꾸 눈에 들어왔습니다. 멋진 차, 좋은 집, 해외여행 사진, 화려한 성취들. 그러다 문득 제 삶을 돌아보면 괜히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나는 왜 이 정도일까?’ 하는 마음이 고개를 드는 순간, 삶이 한없이 작아 보이더군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문제는 제 삶이 아니라 ‘비교의 기준’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SNS라는 공간은 주로 화려한 순간을 담는 곳입니다. 그런 SNS속 다른 사람의 모습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누군가의 하이라이트 영상만 보고 내 일상과 비교하는 것과 같습니다. 남의 좋은 부분과 나의 평범한 부분을 나란히 놓고 비교한다면, 당연히 나는 부족해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당연하게 여기는 집, 가족, 친구, 직장조차도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던 삶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누리고 있는 것에 금세 익숙해져 버리고, 없는 것만 바라보며 스스로를 깎아내릴 때가 많습니다.
없는 것만 바라보다 보면 마음이 초라해지지만, 가끔은 걸어온 길을 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산을 오를 때를 떠올려 보면, 정상을 향하는 길에는 숨이 차고 힘이 들어 “왜 이렇게 멀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잠시 뒤돌아보면, 정상에 도착하지 않았어도 이미 멋진 풍경 위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이미 우리는 충분히 많은 것을 이뤄내고 있음에도, 더 높은 산과 다른 사람의 위치만 바라보며 초라함을 느끼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를 방해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성취나 소유물이 아니라, 그것에 쉽게 현혹되어 흔들리는 우리의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외부의 비교가 아니라,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며 꾸준히 걸어가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남을 부러워하며 주저앉는 것보다, 내 속도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결국 더 멀리 가는 길일 테니까요.
저 역시 아직 부족하지만, 오늘 하루를 묵묵히 살아내는 것 자체가 이미 '의미 있는 길 위에 서 있다'는 믿음을 가지려 합니다. 언젠가 우리가 꿈꾸던 모습을 이루게 된다면, 그것은 화려한 비교가 아니라 작은 성실함의 결과일 테니까요.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행복은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볼 때 찾아온다.” 오늘도 비교가 아닌 성찰 속에서, 우리가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며 한 걸음씩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