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점점 심해지고, 욕을 먹으면서까지 일을 하고 싶지 않았기에 사장님께 이번 주까지만 일하고 그만두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장님은 기가 차다는 표정으로 "내가 살다 살다 이런 놈한테도 까이네.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온다. 야 꺼져. 그냥 내일부터 나오지 마"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결국, 그다음 날부터 일을 나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의 언행 때문에 혼자 스트레스를 받는 스스로를 보며 참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 선배에게 사장님 연락처를 받아 전화를 걸어, 사장님께 불편했던 점과 자신의 입장을 솔직히 전달했습니다.
"요즘 애들이 오냐오냐 자랐다고요? 사장님이 부모님 거들먹거릴 만큼 부모님께서 교육 못해주신 것도 없고, 제가 그만큼 모자란 놈도 아닙니다.
대학교 다니면서 필요한 생활비 벌려고 수능 끝나고 공사현장 막노동도 했습니다. 고깃집 아르바이트도 했었고요. 제 인생 다 아는 것 마냥 말하지 마세요.
말할 때마다 욕하시는 것도 불편합니다. 얼마나 봤다고 욕하십니까?
얼굴보면 얘기 못할까봐 전화로 이야기 하는거 아닙니다. 마주 보면 감정 격해질까봐 전화로 얘기하는거죠.
저는 알바 그만뒀으니까 상관없는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그렇게 행동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사장님께 듣고 싶은 이야기는 없어서 저는 이만 끊겠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이후에는 별다른 연락이 오가지 않았습니다. 전화했던 날, 대학 선배가 출근했을 때 사장님은 하루 종일 조용히 있다가 선배가 퇴근할 때 "내가 너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 거 알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다시 분노가 치밀었지만,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약 한 달간의 아르바이트 경험은 힘들었지만, 배운 점도 있었습니다. 절대로 저렇게 크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 그 경험을 통해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더더욱 존중하는 사회가 오기를 바라며...
"불친절한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나는 그들에게서 배우기로 했다.
나느 절대 그렇게 행동하지 않겠다고"
- 마야 안젤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