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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한 감정을 이겨낸 나의 선택

by 루키트

하루의 시작은 예상보다 무거웠습니다. 피곤함이 쌓여 회사에서 졸음이 쏟아졌고, 그 영향인지 골프 연습에서도 원하는 퍼포먼스를 내지 못했죠. 몸이 무겁고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그 감정을 떨쳐내고자 하루를 정리하며 할 일들을 하나둘 해나갔지만, 도무지 집중이 되질 않았습니다. 시간은 어느새 밤 9시. 마음이 복잡해질수록 맥주나 야식 같은 즉각적인 위로가 떠올랐지만, 잠시의 기분 전환 뒤에 남겨질 후회가 더 클 것을 알기에! 저는 다른 선택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 차라리 산책하러 나가자!'

도쿠가와 이에야스

주저 없이 옷을 갈아입고 집 앞 호수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에는 느리게 걷다가, 주변을 뛰는 사람들을 보며 저도 뛰기 시작했죠. 아무런 생각 없이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저 앞에 놓인 길을 따라 몸을 맡겼죠. 그러다보니 어느새 호수 공원의 한 바퀴를 완주했더군요! 숨이 가쁘지만 속은 후련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따뜻한 샤워를 마치고, 차 한 잔과 함께 하루를 되돌아봤습니다. 아까 느꼈던 피곤함과 짜증은 더 이상 나를 지배하지 않았죠. 충동적으로 선택한 산책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선택을 밀어내고, 진정으로 나를 위한 행동을 했다는 사실이 만족스러웠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다시 한번 스스로를 다독여 봅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마주하고, 이겨내기 위한 작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 그런 작은 변화들이 쌓이다 보면, 우리는 점점 더 단단해질 것입니다. 오늘의 한 걸음만으로도 충분히 잘한 하루였기에.


여러분의 하루는 어땠나요? 복잡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꼈다면, 작은 변화를 행동으로 옮겨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한 걸음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

- 도쿠가와 이에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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