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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ony Nov 13. 2018

어떤 말

23.



데굴데굴,

입안에서 굴리던 말


어떤 말들은 방금 전까지

입안에서 혀로 굴리고 놀던

커다란 왕사탕처럼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입술을 벌렸다


아차 하는 순간에

꿀꺽 삼켜져


목구멍에 걸린 채

영영 나오지 못하기도 했다.


나는 그런 걸

고백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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