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탄생기
이제 2022년도 두 달 남짓 남았습니다. 시간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빨리 흐르는 것 같습니다. 특히 40 이후에 말이에요. 아직 40대라는 나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40 중반이 되었습니다.
40대는 제3의 탄생기 또는 3차 성징이 나타나는 나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물론 긍정적인 부분은 아닙니다. 서서히 눈이 침침해지기 시작합니다. 안경을 벗어야 가까이 있는 작은 글씨들이 잘 보이기 시작하네요. 어릴 적 왜 어른들은 안경을 벗고 눈을 찌푸리며 책을 읽으셨는지 이제는 너무나 공감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카락이 수가 점점 줄어가고 있습니다. 심각하게 모발이식을 고민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나이 들어감의 일부분이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점점 늘어가는 달리기 기록입니다. 열심히 운동을 해도 30대보다 못하고 20대의 체력에는 근접도 못하게 됩니다. 이렇게 또 다른 신체적 변화를 느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유혹에 둔감해지다
공자는 40을 불혹의 나이라고 했습니다. 40년 정도 살았으면 세상의 도리와 이치에 밝아져 어떠한 일에도 의혹을 갖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불혹이 유혹에 잘 견딘다는 의미로 아는 경우도 있는데 이 말도 틀리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한참 호기심이 왕성한 젊은 시절에 비해서 40년 동안 어지간한 세상일을 경험을 해본 터라 웬만한 일에는 크게 유혹받지 않고 오히려 지금 겪고 있는 일련의 일들이 심드렁하기만 하고 권태로움을 느끼는 나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새로움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보다는 다시 순응하고 적응해야 하는 귀찮음이 더 가까이 다가오는 나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취향의 변화가 생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대에 걸맞은 호기심과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아직 내가 맛보지 못한 음식이나 경험하지 못한 일들 그리고 온갖 새로운 일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내 나이에 맞는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해서 천천히 찾아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최근에 '재즈'음악 장르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록음악을 듣고 두근거렸던 감정이 재즈를 들으면서 다시 생겨나게 되더군요. 새로운 뮤지션들의 음악을 듣고 내 안에 숨어있던 새로운 감성이 깨어나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발견한 또 다른 일은 자전거 타기입니다. 평소 하던 운동은 아니었고 자전거는 어릴 적 친구들과 동네 돌아다니면서 타는 것 말고는 특별히 운동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활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건강을 위해서 본격적으로 운동으로 접하게 되니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자전거 타기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직도 할 일이 많이 있다
아마 공자가 살던 시대보다 지금이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공자가 생각한 40과 현대 사회의 40은 아마 다른 나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직 우리를 유혹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과 활동은 무궁무진합니다. 아직 살아온 날만큼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인생의 즐거움을 진정으로 깨닫는 나이가 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