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찾는 사람들
'희망'
사전적 의미로는 1. 어떤 일을 이루거나 하기를 바람 2. 앞으로 잘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쓰여있다. 저마다 생각하는 바는 모두 다르다. 그럼에도 희망이라는 단어에는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그리스로마신화에서는 제우스가 판도라에게 내려준 상자 속의 마지막 존재가 희망이었다고 한다. 온갖 부정적인 것들과 질병, 전쟁, 악한 모든 것이 빠져나온 뒤 마지막에 빠져나온 희망은 과연 제우스가 연민의 마음으로 희망이라는 선물을 남겨둔 것이 맞을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갖 부정으로 가득한 상자에 희망이라는 존재는 같은 부정의 맥락이 아니었을까 한다. 희망이라는 존재가 사람으로 하여금 동기부여의 능력을 가지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 요소임에는 분명하다 그렇지만 희망을 가지다가도 희망했던 것들이 성취되지 못하면 절망한다. 그런 측면에서는 과연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되는 게 맞는지 하는 의문이 든다.
새해 첫날이 밝았다. 2024년이 가고 2025년이 우리의 피부에 와닿았다. 그렇다면 지나간 2024와 오늘을 비교했을 때 바뀐 것은 어떤 것이 있는가?
부정적으로 본다면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고 하루를 살아가는 일상에는 변화가 없다.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새해라는 설렘이 주는 기분 좋은 변화는 다가올 미래에 대해 기대하게 만든다.
아마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비슷할 거라 생각하는 부분은 1월 1일에는 누구라도 희망이라는 키워드를 머릿속에 떠올리고 품을 것이다. 태양은 매일 똑같이 떠오른다. 지구의 자전과 태양과의 공전궤도에 따라 시간이 다를 뿐 항상 그곳에 있다. 절대적인 시간이라는 의미도 사람이 만들어낸 일종의 법칙이다. 우리는 그 법칙에 순응하며 살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믿어왔고 믿을 것이다.
그럼에도 새해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제각기 장소에 운집하고 떠오르는 태양의 사진을 찍고 감동하며 기록하고 기억하려 한다. 아마도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을 다지는 행위일 것이다.
태양의 입장에선 재밌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은 제자리에 있는데도 지구에 있는 사람들은 매일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사유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발생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떠한 것이든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된다. 새해 계획을 세울 때는 상황에 맞추어 계획을 작성한다. 목표를 계획하기도 하고 나와의 약속을 계획하기도 한다. 그런 마음들 중에서 가장 기틀이 되는 것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새해'가 주는 설렘이고 또 다른 하나는 '희망'이다. 모두 다 당신의 마음속에서 만들어 낸 것들이다.
새해라는 의미가 주는 설렘은 우리가 해를 넘기며 살아갈수록 오히려 더 가중된다. 어릴 때에나 젊을 때에는 그다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어느 순간을 넘어가면 나이가 한 살 더 들어간다는 게 직접적으로 와닿는 의미가 크고 그 안에서 생성된 메시지 또한 남다르다.
희망은 어떤가? '희망'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괜히 기분이 좋고 설레는 기분이 들지 않는가? 사람의 마음에 가장 빠르게 녹아들 수 있는 긍정적인 백신이 희망이 아닐까 싶다. 희망은 우리를 병들게 하지 않는다. 희망은 우리를 꿈꾸게 한다. 희망은 우리를 행동하게 만든다. 희망은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게 만든다. 희망은 우리가 부자가 되는 상상을 하게 한다. 나열해 보면 수도 없이 많은 긍정의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우리는 이 희망을 가지고 어떻게 요리할지 새해에 첫날 조리대 앞에 서있는 셰프이다. 어떤 조미료를 첨가하고 어떤 방식으로 조리하는지에 따라 당신의 요리가 완성될 것이다. 요리의 과정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실패를 통해 우리는 또 배우고 더 완성도가 높은 요리를 만들어 낼 것이다.
다가온 2025년이 끝난다고 해서 인생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애초에 계획을 편성한다는 것도 희망에서 비롯된다. 희망이 없다면 굳이 계획을 편성할 이유도 없다.
아무리 원대한 꿈도 머릿속에서만 존재한다면 절대 눈앞에 실현될 수 업다. 당신의 원대한 꿈과 미래를 세상에 표현하는 방법은 오직 '실행'뿐이다. 늦었다고 생각이 든다면 지금부터 실행하시기 바란다. 내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부터 2월 1일부터 이런 계획들은 무늬만 계획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이 계획했음에도 실행하고자 하는 시간을 뒤로 미룬다면 그것은 완벽한 계획이 아니고 당신은 계획에게 패배한 것이다.
실패도 시도해 본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전리품이다. 시도하지 않는 자는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시도했다가 실패한 자들을 보고 안심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면 당신은 진심으로 성공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다. 당신이 무엇을 원하든 완벽한 계획은 실행에서 나온다. 실행을 해봐야 실행착오를 겪을 수 있으며 시행착오가 있어야 보다 완벽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 그 중간의 과정을 스킵해서는 절대로 얻어질 수 있는 결과물이 아니라는 뜻이다.
나이가 많아서 못한다는 말도 안타깝지만 당신의 마음에서 피어오르는 합리화에 불과하다. 물론 현실의 벽에 부딪혀 원대한 계획을 세우더라도 실패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면 다른 계획을 만들어가면 된다. 절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
얼리블루머 혹은 레이트블루머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아닌 분들도 계실 것이다. 얼리블루머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사회적 성공이나 경제적인 성공을 이룬 사람들을 뜻하고 레이트블루머는 나이가 비교적 많더라도 사회적으로 성공하거나 경제적인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하다. 얼리블루머의 영역은 누가 정해두지 않았지만 사회의 흐름과 통념상 20대에 막대한 부를 만들어낸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 같은 사람이 대표적이다. 얼리블루머의 특성은 타고난 지능과 재능을 일찍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발현해 냈기에 세계적인 성공사례가 되었다.
레이트블루머의 대표적인 인물은 해리포터의 작가이신 조앤 캐슬린 롤링이다. 아주 평범한 가정주부이셨고 이혼을 경험하고 재혼을 하기도 했던 사람이 늦은 나이에 출간해 전 세계적인 폭발적 관심을 이끌어낸 대표적인 레이트블루머의 사례이다. 이처럼 자신이 자신을 가두는 행위만 하지 않는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당신의 인생을 꽃피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레이트블루머가 가진 특성 중 6가지는 호기심, 연민, 회복력, 평정심, 지혜, 통찰력 이렇게 6가지의 요소가 있다고 한다. 남들과는 다른 호기심을 어려서부터 가졌을 것이고 궁금해하는 것이 마음속에 가득했던 사람들이고 이타심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연민이며 어떤 일이 있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진 회복력을 가졌고 갑작스러운 일이 발생하더라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침착한 마음과 사물을 바라볼 때 다른 시각에서 생각하고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과 사회생활 중 문제가 생겼을 때 자동으로 머릿속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지혜 같은 것들이 레이트블루머들의 6가지 특성이라고 한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서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그저 당신이 가진 원대한 꿈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6가지 특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겠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났다고 생각할만한 요소는 없다. 호기심이나 연민 같은 마음도 자라면서 후천적인 환경에 의해 만들어졌을 것이며 회복력, 평정심, 통찰력, 지혜는 나이가 오히려 들어갈수록 더 능력이 좋아진다. 연륜이라는 것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그렇게 갖고 싶다고 생각하고 갖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지나고 보면 치기 어린 행동들도 많았고 어렸던 날의 나를 회상하며 '그땐 그랬지'하고 현재의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은 '희망'이다. 희망이라는 존재는 단순히 단어에 불과하기도 하며 사람일 수도 있고 다른 존재가 될 수도 있다. 희망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고 더 나은 환경을 나 자신이 만들어서 누릴 수 있는 길을 꿈꾼다.
새해를 맞이하며 세우신 꿈과 계획들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계획을 이루어 줄 열쇠는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만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건 여러분뿐만이 아니라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마음이기에 우리가 모두 각자가 원하는 환경에서 원하는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뿐이다.
부디 2025년에는 우리 모두가 안온한 한 해를 무사히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
국가애도기간 중에도 모두가 희망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제가 감히 가족을 잃으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분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만은 절대 여러분이 무엇을 잘못해서 벌어진 사고가 아닙니다. 그러니 제발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손에 꼭 쥐고 계셨던 희망을 놓쳤더라도 부디 다시 찾는 그날이 꼭 찾아올 것을 믿습니다.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