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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n 잡은 루이스 Sep 02. 2016

우리의 삶, 포털 없이 살 수 있을까?

뉴미디어 트렌드를 알기 전에 알아둬야 할 것 #포털

'웅~~웅~~'

진동으로 해두었던 알람이 잠을 깨운다. 부스스. 눈을 뜨자마자 옆에 두었던 휴대폰을 들고 시간을 확인한다. '앗 늦었다.' 부랴부랴 씻고 출근 준비를 한다. 오늘따라 늦게 오는듯한 지하철. 우린 대중교통에 입장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휴대폰 관람 시간을 맞이한다.

'새벽엔 무슨 일 없었나?', '아침 뉴스는 뭐지?' 통근(또는 통학) 시간이 길든 짧든 우린 습관적으로 모바일과 함께 아침을 연다.

사람마다 들여다보는 모바일의 작은 화면에는 다양한 것들이 나타날 것이다. 게임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깔아 두었던 e-book을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업무를 위해 이메일을 확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보는 화면이야 각기 다를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포털 앱을 열어 그 날 그 날의 이슈를 확인할 것이다. 네이버든 다음이든 그게 뭐든 말이다. 


"강남역까지 몇 번 버스 타면 되는지 알아?"  

"아니, 모르겠는데. 검색해볼까?"

"부산 해운대 근처에 맛집 뭐가 있지?"  

"글쎄. 검색해보자!"

"트와이스 멤버 걔 누구더라?"  

"트와이스라고 검색하면 다 나와"

"검색하면 다 나와!"

이젠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답변이다. '검색하면 다 나오는' 우리의 궁금증은 백과사전이나 지도나 책이 아닌 각 포털(Portal)사의 검색 창을 통해 해결한다. 그만큼 포털은 우리 삶, 우리 생활에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다.

영화 <인터스텔라> 의 카피 중.

그래. 이제 검색 한 번이면 거의 모든 답을 찾을 수 있다. 우리 실생활 속에 자리한 포털 사이트의 위력은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우리 생활에 일부가 되었으니까. 

포털 사이트의 검색 창은 잘만 활용하면 생활에 필요한 정보, 그리고 지금 당장 궁금한 답을 얻을 수 있고 가장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검색'이란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


"자, 검색이란 '월드와이드 웹(www)'과 FTP 서버..(중략).. 웹크롤링과 인덱싱 과정에서..(중략).. 검색어를 구성하는 단어를 추출..."

장황하고 어려운 기술적인 분야에 대해서는 포털의 개발 영역일 테니 생략하겠다.

포털(portal)이란, 우리 사용자들 즉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한 첫 관문을 말한다.

1994년 스탠퍼드 대학교 박사과정에 있던 제리 양(Jerry Yang)과 데이비드 파일로(David Filo)가 디렉터리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 '야후!'가 바로 그 시초다. 디렉터리 별로 검색할 수 있었으며 그와 동시에 검색 엔진까지 탑재해 적은 DB로 아주 괜찮은 검색 결과를 제공해 당시 상당한 인기를 끌어모았다. 야후! 는 국내에도 안착해 검색뿐 아니라 여러 가지 서비스를 해왔지만 2012년에 철수하게 됐다. 국내 네티즌에 적합한 포털 사이트가 각광을 받고 가지고 있던 잠재력이 세상의 빛을 보면서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 일터. 

우리는 인터넷 서핑과 이메일, 검색을 하기 위해 브라우저를 여는데 대부분 네이버, 구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가 그 첫 화면이 될 것이다. 

네이버, 다음, 구글이 서비스 하는 검색엔진

검색엔진의 검색 능력은 검색 키워드와 포털이 가지고 있는 DB의 관련성에 의해 결정되고 나타난다. 여기저기 널려있는 방대한 웹페이지 중 가장 연관성이 높은 결과를 노출시킨다.


우리에게 익숙한 '네이버'가 국내 검색 점유율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No.1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대략 70%가 넘는 검색 점유율은 후순위인 다음의 검색엔진과 약 40~50%의 차이를 보인다. 국내 3대 포털이었던 네이트닷컴은 검색 점유율에서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이자 포털 후발주자인 '줌닷컴'에게 밀리기도 했다. 검색 점유율은 1%. 네이트의 검색 엔진은 결국 떨어져 나갔다. 지금은 다음과 협약을 맺고 검색엔진을 빌려다 쓰는 상황이다.

글로벌하게 바라봤을 경우, 구글의 검색 점유율은 약 80%대. 이 밖에 야후(yahoo), 바이두(baidu), 빙(bing) 등이 주로 사용되는 검색 툴이다.


네이버의 올해 평균 트래픽 즉 페이지뷰(PV)를 살펴보면 약 167억 뷰, 방문자수인 UV는 월평균 3천만이다. 카카오는 2천306만이 평균 UV였다. 대한민국의 국민이 약 5천100만 명이니 이 숫자만 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포털에 유입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 위 수치는 웹 분석사이트 코리안클릭을 참조했습니다. 


참고로 네이버의 통합검색은 네이버 뉴스가 200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3개월 뒤인 2000년 8월에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그보다 빠른 2000년 1월 검색 서비스를 오픈했다. 네이트닷컴은 SK라는 대기업을 등에 업고 2002년 PC메신저 네이트온과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3대포털이었던 네이트닷컴은 정보유출 사건과 모바일 전환에 이 밖에도 코리아닷컴, 라이코스닷컴, 파란닷컴 등 여러 가지 포털이 국내에 서비스되었으나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천리안과 드림위즈는 여전히 포털의 성격으로 서비스 중이지만 감히 말해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국내 포털 시장에서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만이 제대로 된 포털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이다.  


포털이 검색만 하냐고?

당연히 NO! 포털에서 검색은 '기본 서비스'가 되었다. 포털은 회원제를 기반으로 이메일과 블로그, 카페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과거 야후의 경우, 인터넷 정보 검색 서비스만 해오다가 뉴스, 주식, 스포츠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고 우리나라의 포털 사이트 역시 거의 대부분의 정보를 취합해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야후닷컴이 서비스 중인 현재 화면. 메일, 뉴스, 금융, 쇼핑까지 다양하다.

네이버의 메뉴를 펼쳐보면 어떠한 서비스가 있는지, 또 어떤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지 아주 쉽게 알 수 있다. 가장 좌측 '메일' 서비스부터 우측 검색 키워드까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뉴들이 TOP에 올라와있고 하단으로 펼칠 경우 게임, 날씨, 어학사전에 이르기까지 많은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다. 물론 아래 메뉴는 전체 서비스 중 일부에 불과하다.  


다음 역시 마찬가지다. 검색창 위로 나열된 메뉴와 더불어 '더보기'로 서비스를 펼쳐보면 게임, 금융, 방금그곡, 티스토리 등 가나다순으로 제공 중인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포털은 수많은 서비스를 한다. 아침마다 문 앞을 두드리던 신문.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내가 살 집을 알아보거나 상담받던 그때. 증권사에 가서 주식 현황을 바라보던 그때. 사전을 펼치며 내가 몰랐던 단어를 공부했던 그때. 인터넷이 발달하고 모바일 시대에 이르게 되면서 우린 포털이라는 첫 관문을 아주 쉽게 통과하게 된다. 마치 습관처럼.  


포털 없인 못 살아!

내가 있는 곳 주변에 맛집을 찾는다거나,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찾는다거나, 어제 있었던 야구경기의 결과가 궁금한 경우. 그 모든 케이스는 포털 하나로 해결한다. '우리 민족이 이렇게 궁금증이 많았던가?' 싶다가도 그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있는 사람 역시 어마어마하게 많으니 이 또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검색엔진은 사용자들의 실제 경험과 방문 등으로 이루어진 '리얼'한 결과 값과 특수한 검색 기능까지 확장되었다. 이를테면 네이버의 'LIVE검색', 다음의 '꽃 이름' 검색 같은 경우. 이는 양질의 결과 값을 사용자에게 제공코자 한 일종의 검색엔진 고도화다. 사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말 찾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DB에 꽉 차있는 검색 결과에서 가장 적절한 값을 선택해 결과에 노출시키는 것이 검색 엔진의 '할 일'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포털사이트 없이 하루도 편하게 살 수는 없을 것이다. 회사를 다니고 사업을 하는 이 시대의 모든 직장인들,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며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우리 모두는 포털을 통해 이메일을 확인하고 카페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며 뉴스 창을 통해 그날 그날의 이슈를 보게 된다. 


우린 이미 모바일 트렌드와 발을 맞추게 되었다. 우린 모바일 시대 그 어디쯤에 놓여있다. 주변에는 많은 서비스와 플랫폼들이 눈에 보인다. 이미 버려진 서비스도 있고 서서히 힘을 잃어가는 플랫폼도 존재한다. 가장 뜨겁게 빛을 발하는 서비스는 포털이 아닌 SNS임은 분명해보인다. 그렇다고 포털이 힘을 잃은 것은 아니다. SNS가 모바일 트렌드에 가장 '핫'한 플랫폼이지만 이는 부수적인 모델일 수 있다. 물론 우리 사회 뿐 아니라 글로벌 마켓에서 SNS는 필수로 자리했다. 하지만 포털 서비스는 다르다. 많은 업체들이 포털 사이트에 기대고 있고 그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또 '탈(脫) 포털'을 꿈꾸기도 하는데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생활에 깊숙하게 자리한 포털은 그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일례로 네이버 TV캐스트를 보자. 

전 세계적으로 유튜브(www.youtube.com)는 동영상 시장에서 범접 불가한 그리고 반드시 이용해야 할 서비스다. 네이버는 이대로 멈출 수 없었다. 사용자들의 트렌드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JPG 같은 이미지 세대에서 GIF 같은 움짤, MP4와 같은 동영상 세대 나아가 VR 같은 가상현실 세대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어제 보지 못한 TV 하이라이트를 보기 위해 유튜브를 찾는 세대들은 동영상을 찾는다. 네이버는 MBC와 SBS 등 방송사와 종편채널의 영상이 필요했고 방송사는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했다. 이들은 서로가 필요한 부분은 나누기로 했고 '윈윈'할 수 있는 모델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와 같은 포털은 플랫폼을 제공하고 방송사는 동영상을 제공한다. 그리고 듣는 사람, 보는 사람 없어도 약 15초간 플레이되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나누게 된 것이다.  

네이버 TV캐스트

네이버 TV캐스트는 TV를 통해 나오는 영상뿐 아니라 웹드라마까지 편성해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잘 알다시피 TV 채널이 없어도 TV캐스트나 유튜브를 이용해 방송을 하는 1인 미디어 또한 무시무시한 수준에 이르렀다. TV캐스트는 포털이 서비스하는 그저 '일례'에 불과하다. 


포털의 다양한 서비스



우리 삶 속에 깊숙하게 자리한 포털은 아직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과연 그 서비스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줄 것인가 그리고 우리 삶 속에 또 얼마나 파고 들것인가가 관건이다. "네이버? 얼마나 가겠어?" 연일 신고가를 향해 달리는 네이버는 각 분야에서 끝없는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 엄청나지!" 우리나라 인구의 대부분이 쓴다고 하는 카카오톡이 이제는 다음이라는 포털과 함께 내비게이션, 대리운전, 헤어숍 예약까지 O2O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지갑이 얇아지긴 했지만 카카오 임지훈 대표가 어떠한 방향으로 끌고갈지 두고봐야 할 것 같다.



포털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꺼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포털에 대해 '맛보기'로 끄적거린 내용들입니다. 제가 하는 업무의 연관성도 있으니 다음에 조금 더 파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가감없이 알려주세요. 반영하겠습니다. 그리고 잘 알아두겠습니다. ^^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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