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오는 숙취, 점심은 맥도날드 확정 ㅠ
어제는 기분이 좋았다.
퇴근 후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
“오늘은 그냥 한 잔만 하자”로 시작했지만,
그 말이 늘 그렇듯 진심이 아닌 걸 모두 알고 있었다.
위스키 한 잔, 두 잔, 세 잔.
잔이 오갈수록 대화는 부드러워지고,
웃음소리가 조금씩 커졌다.
평소엔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술의 힘을 빌려 풀려나왔다.
그 밤의 공기는 묘하게 따뜻했고,
우리는 잠시 직장을 잊고 ‘사람’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아침은 잔인했다.
눈을 뜨자마자 머리가 욱신거렸고,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칼날처럼 느껴졌다.
물 한 컵을 들이켰지만 속은 여전히 뒤틀렸다.
그래, 오늘 점심은 맥도날드 확정이다.
기름지고 짠 음식만이 이 숙취를 달래줄 수 있으니까.
그래도 이상하게 후회는 없다.
그 몇 잔의 위스키 덕분에
꽉 막혀 있던 마음이 잠시라도 풀렸으니까.
삶이 늘 효율적일 필요는 없다는 걸
어젯밤 잔 위에서 다시 배웠다.
숙취는 잠깐이고,
기쁨은 오래 남는다.
그래서 오늘은 머리가 아파도 괜찮다.
기쁨의 위스키 한 잔, 두 잔, 세 잔,
그 정도면 충분히 의미 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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