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불금과 월요일 전전날의 경계 어딘가

짧디 짧은 주말바라기

by Lounge And

불금과 월요일 전전날의 경계 어딘가


금요일 아침 8시 40분.

출근길 버스 안 공기가 묘하게 다르다.

피곤하지만 어딘가 들떠 있고,
눈 밑은 무겁지만 마음은 살짝 가벼운,
딱 금요일만의 리듬이 있다.


사무실 문을 열면
이미 누군가 커피를 내리고 있다.
그 향이 오늘따라 조금 달콤하다.
책상 위엔 여전히 처리해야 할 서류가 쌓여 있지만
오늘은 그조차 왠지 미워 보이지 않는다.
"그래, 이 정도면 주말 전 워밍업이지."
스스로를 다독이며 자리에 앉는다.


메일을 몇 통 정리하고,
슬슬 회의 준비를 하면서도 머릿속은 이미
‘오늘 저녁 뭐 먹지?’로 넘어가 있다.
누군가는 친구들과 약속이 있고,
누군가는 집에서 조용히 맥주 한 캔을 계획한다.
금요일은 그런 날이다.
일주일의 마무리이자,
다음 주를 향한 작은 숨 고르기.


그런데 이게 참 웃기다.
불금이라기엔 너무 피곤하고,
주말이라기엔 아직 멀다.
딱 그 중간쯤에서 나는
커피잔을 들고 멍하니 생각한다.
‘이게 바로 불금과 월요일 전전날의 경계선이구나.’


그래도 좋다.
조금은 비틀거리며,
조금은 기대하며,
이 애매한 경계 위에서
오늘을 활기차게 흘려보내는 것도
직장인의 묘미니까.



#불금, #브런치스토리, #브런치북, #직장인일상, #금요일출근, #삶의여유, #소소한행복, #오늘의다짐, #마음챙김, #성장하는일상, #하루한걸음, #삶의태도, #소확행, #생활습관, #성찰하는일상, #작은성취, #브런치라이팅, #생활기록, #성장하는습관, #삶의균형, #내면성장, #의외의순간, #직장인의하루, #회사생활, #출근기록, #주말전날, #금요일아침, #마인드셋, #하루기록, #현실직장인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3화회사생활이 아닌, 그냥 오늘 나의 하루를 활기차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