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좋지만, 책만 아는 비밀도 있어요
일곱 살 어른 중지는 저녁마다 모간을 조른다. 모간이 읽어주는 동화책 이야기가 세상에서 가장 즐겁다며 한껏 애교를 부린다. 9월의 마지막 날, 우리가 선택한 책은 <책을 읽어주는 로봇>이었다. 이 시리즈는 어른아이 모간이 한동안 푹 빠졌던 책들이다. 책으로 관통하는 길이 좋았고, 그곳에서 건져 올리는 책의 의미는 신선했다.
모간 : (책 속 대사 그대로 읊으며) 근데, 왜 꼭 책을 좋아해야 되나요?
중지 : 좋아해야 돼요.
모간 : 왜?
중지 : 음, 책은......
책을 읽으면 감동이 있고요.
책을 읽으면 알 수가 있고요.
책을 읽으면 재미있어요.
그래서 책을 좋아해야 돼요.
그런데, 책의 비밀도 있지만요.
모간 : 비밀? 무슨 비밀?
모간 : 실력?
다들 조심하세요. 책을 너무 가까이 보면 '실력'이 나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