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타>가 이번 독서모임 선정 책이라 읽고 있는데 100페이지도 안 읽었는데 화가 났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모든 것을 초월하거나 이해받을 수 있을까?
아이를 보고 성적 매력을 느끼는 것, 이 사실 자체에서 나오는 거부감은 무시할 수 없다. 바꿔서 내가 사랑한 사람이 아이였다. 그래서 그 사람을 보고 성적 매력을 느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또 괜찮을까?
"사랑하는데 나이가 그렇게 중요해?"라고 반문한다면 적어도 같은 입장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 보호하는 법조차 다른 인간이 동등하게 사랑을 논할 수 있을까?
아이들은 호기심이 넘친다. 2차 성장이 나타난다. 몸과 마음이 급변하는 시기이다. 모든 것이 궁금할 때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 역시 궁금한 게 많았던 중학생이었다.
'첫 키스는 어떤 느낌일까?'
'엄마 아빠는 진짜로 나를 그렇게 가졌던 거야?'
모든 것이 궁금하고 한편으로 두려운 시기였다. 첫 키스와 첫 관계가 너무나 궁금해서 해보고 싶지만 섣불리 할 수 없는 영역, 미지의 영역이었다. 그런데 만약 다 큰 어른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유도한다면 안 넘어갈 아이들이 있을까. 사랑보다 호기심이 앞설 때다. 그러니 그때는 어른인 우리가 지켜줘야 하는 시기이다.
아직 앞부분 밖에 읽지 못해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피하기 위해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쓴다.
끝까지 읽어낼 수 있을까. 이것도 나의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