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살고 싶은 대로 살아도 돼
부모님이 나에게 선물해준 한 문장이 있다.
“네가 살고 싶은 대로 살아도 돼. 대신 그에 대한 책임은 네가 져야 해.”
이 문장을 어릴 적부터 듣고 자랐다. 덕분에 어떤 일이든 자유롭게 살아왔다. 단 내가 책임지는 한도 내에서. 초등학교 시절 정확하게 어떤 일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선생님께 엄청 혼난 적이 있었다. 그때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이 선생님께 전화하고, 찾아뵙고 해서 상황이 무마되던 중 나는 그 책임을 온전히 내가 졌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부모님이 너무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 전화 한 통을 못해주다니.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나 스스로 단단해지는 기회가 많았다.
우리 마음속 한편에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를 지니고 산다. 그런데 자유라는 단어가 추상적이어서 어떻게 살아야 자유로울지는 개인마다 다르다. 내 마음 내키는 대로 사는 삶이 자유로운 삶이라면 왜 우리는 자유롭게 살지 못할까.
자유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맞다. 자유롭기 위해서는 책임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어른이 된 우리들조차 책임에 대한 중압감이 있다. 책임지는 게 부담스러워서 어딘가에 계속 소속되고 싶어 한다. 그렇게 책임을 분산시키고 조금 더 안주하는 삶을 선택한다.
꼭 자유롭게 사는 삶이 정답은 아니다. 그런데 자유롭게 살고 싶은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책임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 프리랜서로 산지 약 4년이 되었다. 늘 자유롭게 살고 싶었던지라 주저 없이 프리랜서의 삶을 선택했다. 덕분에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대신 매달 다른 경제적 상황에 책임을 져야 했다. 어느 곳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아 스스로 상황을 개척하고 내 상황에 대한 모든 것을 스스로 책임져야 했다. 덕분에 나는 자유를 얻었다.
책임감이 주는 약간의 부담감이 나를 더 단단하게 성장시켰다. 책임지는 삶이 꽤 고단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충만한 마음으로 가득 찬다. 내가 내 삶을 스스로 살아내고 있으니까. 그래서 오늘도 나는 꿀잠을 잘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