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의 관심사가 없을 때 뒷담화가 이루어진다

by 김하늬

오랜 시간 쉬다가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이 있다. 일상이 반복, 만나는 사람만 만나게 되고 그 사람들이랑 똑같은 이야기를 앵무새처럼 하고 있던 순간이었다. 주제는 늘 같았다. 누군가를 까야했다. 주 타깃은 신랑 아니면 시댁이었다. 누가 더 불행한지 겨루었다. 한두 번은 오히려 시원했다. 해방감이 들었다. 그런데 누군가를 지속적으로 깐다는 건 결국 내가 불행해지는 길이었다.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싶었다. 부정적 에너지를 쌓고 싶지 않았다. 더 이상 불행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공통의 관심사가 없을 때 주로 뒷담화가 이루어진다. 일을 하든, 취미생활을 하든 뒷담화로부터 벗어나고 싶었고, 바로 일을 시작했다. 새로운 일이 생기다 보니 늘 만나던 사람들과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었다. 뒷담화에서 멀어졌고, 불행한 사람으로 벗어나고 있었다.


딱 하나만 변했을 뿐인데 내 인생이 변하고 있었다. 환경의 변화였다. 난 더 이상 불행하지 않다.






업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뒷담화 없는 대화로 가득하다.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 대화는 생산적 대화로 이어졌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행복하다. 누군가를 욕하지 않아도 즐겁게 대화할 수 있어서 좋다.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좋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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