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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운동하는아저씨 Jun 30. 2020

이거 먹으면 나도 '힘' 세질까?

기계체조라는 운동을 시작하고 보통의 사람들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심화된 훈련을 매번 했다.(그만큼 힘들었습니다.(눈물)) 눈물, 콧물, 땀을 쥐어짜면서까지 힘든 훈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힘만 들었지 힘은 상승하지 않았다. 물론 몸의 외형은 좋아졌지만 그저 보기 좋은 관상용이라고 하겠다. ‘도대체 왜! 나는 힘이 붙지 않는 거야!’라며 나의 몸을 원망하며 수없이 좌절을 맛봐야만 했다.     

  

핸드폰으로 외국선수들의 영상을 보며 ‘저 선수들은 도대체 뭘 먹고 훈련하길래 힘을 잘 쓰는 거지?’ 의아했다. 서양인의 힘의 원천이 어디인가. 아시아인 들은 정녕 서양인들의 힘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인가. 뭐 그렇지도 않은 게 중국 선수들도 힘을 곧 잘 쓰긴 한다. 우리나라 엘리트 선수들도 훈련 량으로 따진다면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편도 아닌데 도대체 뭐가 문제냐며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렇다면 힘을 잘 쓰는 나라 선수들의 식습관부터 따라 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서양인들의 식습관을 먼저 따라 할까, 중국 선수들의 식습관을 먼저 따라 할까 하다가 서양인들의 식습관을 따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편견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중국인들은 식습관을 따라 하기에는 왠지 벌레도 찾아 먹어야 될 거 같은 느낌이 들어 솔직히 거북했다.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중국인 들은 걸어 다니는 생물은 다 먹는다고.(비하하는 건 아닙니다.) 물론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곤충을 싫어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각자 나라의 문화는 존중해주어야 마땅하나 싫은 건 어쩔 수 없다.     

  



서양인들의 식습관을 따라 하기 위해 음식 스케줄을 짰다.     


아침.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콘푸라이트’     


점심. 참깨 빵 위에 순 쇠고기 패티 두장, 특별한 소스, 양상추, 피클, 양파까지 ‘햄버거’    


저녁. 먹고 싶은 것. ‘아무거나’    


서양식에 맞춰 음식을 섭취하니 왠지 나도 뉴요커가 된 느낌이랄까? 왓썹~요~     

간단하면서도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는 식단이 매력적이었다. 한동안 식단에 맞춰 생활한 결과는! 당연히 실패다. 체중만 더 오르고, 서양인들처럼 힘이 지진 않았다.      


이만 나의 괴짜 같은 생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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