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탐험. 온고지신
영등포노인복지관에서 점심을 사 먹고 전철을 타다.
유료 4,000원으로 다른 곳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대신 음식이 잘 나온다. 1식 3찬. 국하나, 식후
요구르트까지 정말 잘 나온다. 집에서 먹는 것보다 더 영양식이다. 한 끼 먹고 나면 든든하다.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최고의 안성맞춤 서비스이다. 구청 구내
식당도 있지만 아무래도 더 비싸고 공무원 식사
전용이라 불편하다.
날씨가 몹시 흐리다. 을지로 3가 역에서 내려 잠시 시내중심부 상가, 청계천 구경하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가는 곳은 생명력을 가져온다.
자연은 찾는 여행도 좋지만 사람 냄새나는 시장,
상가, 역전 등도 좋다.
종묘에 들어가니 입구를 통제한다. 일반 고궁과 달리 조선시대 왕들의 제사를 모신 곳이라 그런 것 같다.
평일에는 시간대별로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해설사가 동반해 단체로 이동하며 해설해 준다. 미리 홈페이지 들어가 시간대를 확인하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사람 인원수가 선착순 제한되기에 일행이 10명
이상인 경우 미리 예약하면 쉽게 입장할 수 있다.
14:20시간에 입장하다. 해설사와 동행하여 설명을
들으니 쉽게 이해가 된다. 시골 향교의 공자 모신
사당에 제례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비슷하다.
현직 왕이나 세자가 참여하여 죽은 선왕의 혼을
부르고, 준비된 음식을 드리고 음복하고, 보내드리며 제사음식을 같이 나누어 먹는 등 유교 전통의 진수를 보여준다.
제사 모시는 정전과 영녕전 앞에는 향불에 쓰는
향나무가 곳곳에 보이고 일반인의 제사는 화식
(불에 삶은 음식)을 쓰는데 여기는 주로 생식, 자연
날 음식을 사용했다. 조상의 은덕에 자연이 주는
풍성한 자연 날 것에 감사함을 전하는 잔치인 것이다. 취주악에 맞춰 춤도 추고 하여 서양의
감사절(Thanksgiving day)에 가까운 뉘앙스를
보여준다.
궂은 날씨에 더 이상 트레킹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또 뿌듯한 하루였다.
무언가를 알아가면서 발전한다는 것, 성장은
좋은 것이다. 몸은 늙어가지만 내 영혼은 더 맑아지고 총명해가는 느낌이다.
오늘 하루도 감사함으로 충만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