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책과의 만남
다른 사람들의 정신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잘 살피지 않았다고 해서
사람이 불행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자신의 정신의 움직임들을
주의 깊게 잘 살피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불행해지게 된다.
<명상록_현대지성클래식18>,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우연히 만나는 책들을 읽는 것을
나는 참 좋아한다.
오늘 가족들과 함께
고즈넉하면서도 정갈한 카페에 갔다.
고가구 들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잘 조화된 그곳의 한 쪽에는
카페 주인 셀렉션의 다양한 책들이
책장에 놓여있었다.
흥미로워 보이는 책들이 참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명상록>이란 책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누군가에 책에 인용된 구절만 보았던 터라
책의 내용이 궁금했었는데
오늘 하루가 내게 주는 선물인 것 같은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먼 옛날에도
나는 어떤 존재이며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등의 질문들은 늘 있어왔던 것 같다.
그리고 한구절 한구절을 음미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어떠한 삶이 좋은 것인가?
무엇이 행복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오늘 읽었던 문장 중에서는
다른 사람의 평판이나 생각이 아니라
나 자신의 정신의 움직임,
나의 해석으로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잘 아는 것이
행복한 삶을 위한 기본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삶이 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단순하지 않은가.
내가 느끼는 성남, 슬픔, 괴로움 등의
불행한 감정들은
오롯이 나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니까.
내가 세운 기준.
나의 기대와 어긋났을 때
따라오는 것들이니까 말이다.
내가 만든 것이기에
괴로워지지 않을 방법도 나에게 있다.
내가 나의 정신을 깊이 살펴서
나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다면,
모든 것은 나의 한 마음에서
일어난 것이라는 것을
늘 알아차릴 수 있다면,
덜 괴로워 질 수 있지 않을까?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이번 한주는 <명상록>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이 든다.
우연한 책과의 만남이 참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