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무엇보다 고민하지 말고 긴장하지 말라.
네가 자유인으로서 네 자신의 주인이 되어,
한 사람의 남자이자 인간이자 시민이자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서 사물을 바라보라.
네 마음에 새겨두고서 늘 반추하고 돌아보아야 할 두 개의 원리가 있다.
하나는 외부에 있는 사물들은 외부에 있어서
너의 혼을 지배할 수 없고
너를 흔들어놓을 수 없기 때문에,
불안은 언제나 너의 내면에 있는 생각이나
판단에서 생겨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네 눈에 보이는
이 모든 것들은 한순간에 변하여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리라는 것이다.
네 자신이 이미 얼마나 많은 변화를 겪어 왔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하라.
우주는 변화이고, 삶은 의견이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오늘도 13시간-14시간을 일하고,
귀가한, 지금 시간은 23시 45분.
신기하게도 어제보다
정신은 또렷하고,
몸은 가볍다.
오늘 하루는 유달리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나 스스로를 신경쓰게 되었던 하루였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
인정 받고 싶은 마음들이 올라왔을 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왜 스스로를 다른 사람으로 부터
평가받는 자리에 두는거야?
질문의 힘을 통해서
몇번이나 스스로를
외부가 아닌,
나 자신에게. 주의를 되돌릴 수 있었다.
귀가 해서 명상록의 한구절, 한구절을
음미하면서 책을 읽어 나아갔다.
그리고 마음에 와닿는,
지금 나에게 힘이 되는 문장을 만났다.
우주는 변화이고, 삶은 의견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고,
모든 것은 변화한다.
소멸하고, 생성하고.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와 다르다.
심지어 1분전에 나와
지금의 나 또한 다르다.
삶은 늘 변화하고,
내가 예측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 변화 속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느냐.
즉, 내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느냐이다.
나 스스로가 자신을 평가 받는 위치에 둔다면,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고, 긴장한다.
내가 생각하고 규정하는 것이
내가 된다.
그리고 나 스스로를
어떤 사람으로 여기고 판단하는지는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있다.
삶은 외부의 사건이 아니라,
내가 내리는 의견과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
그렇기에 긴장할 필요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