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휴식, 목숨 걸고 확보하라!

by 이서진

- 회사에 기대하지 않기!

-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로봇이 되기!

- 무조건 버티기!
- 남들이 보기에 그럴싸하게 연기하기!

지금까지는 '내 멋대로' 회사를 다니기 위한 마음가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정도면 기본 마음가짐은 완벽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회사를 '내 멋대로' 다닐 수 있을까요? 뭔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진실한 사랑도 표현을 해야 상대방이 알 수 있는 것처럼 '마음'만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표현하고 실천해야 됩니다. 특히, 각자의 목표와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다수의 사람이 있는 회사에서는 '표현'과 '실천'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나의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과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실천과제들은 나를 행복하게 해 주면서도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호락호락하지 않은 사람'으로 보게끔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나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아니, 더욱더 삶에 중점을 둘 수 있는 실천과제 그 첫 번째는 바로!

'나의 휴식시간을 무조건 확보하라!'입니다. 여기서 키포인트는 '휴식'과 '무조건'입니다.

휴식시간을 반드시 확보하기 위해서는 회사와 자신의 성격 등을 잘 고려하여 단기, 중기, 장기적인 휴식 플랜을 꼼꼼하게 세워야 합니다.


1. 단기계획 : 2시간 집중근무, 20분 휴식!

단기 휴식계획은 초등학생 시간표를 참고하여 계획을 세웁니다. 단, 업무 성격과 그날의 스케줄에 따라 유동적으로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분들은 '사람'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무척 심하고 다양한 상담으로 한 가지에 집중하기 힘들기 때문에 1시간 집중근무 후 10분 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반대로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분이시라면 2시간 집중근무 후 20분 휴식을 권해드립니다. 사람의 '뇌'라는 것이 업무에 돌입하자마자 '초집중' 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전날 어디까지 했는지 파악하고 순서의 흐름을 다시 생각하고, 집중하기 위해서는 보통 2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따라서 업무의 효율성을 위하여 2시간 동안 꾸준히 한 가지 업무에 매진한 후 20분을 휴식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만약, 회의나 행사가 잡힌 특정한 날이라면, 행사시간을 감안하여 다음 휴식 때 오래 쉴 수 있도록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1시간당 10분씩 쉬는 것입니다. 하지만 3시간 근무, 30분 휴식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고시생이 아닌 일반 직장인이 3시간을 집중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고, 30분을 쭉 쉬기엔 주변 사람들의 눈치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1시간 일하고 10분을 쉬게 되면 사무실을 '너무 자주' 들락날락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2시간 근무 후 20분 휴식을 적극 추천합니다.

참, 여기서 중요한 것! 휴식 중에는 되도록이면 같은 부서의 직원과 함께 보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푹'쉬는 것이 아닙니다. 정보교환, 사회활동이지요... 타 부서 직원을 만나거나 혼자 가볍게 산책을 하면서 우리의 '뇌'를 잠시라도 업무에서 완전히 해방시켜 줍니다.


2. 중기계획 : 20회 야근 후 하루 쉽니다.

하루에 20분씩 여러 번 쉬는 것도 좋지만, 하루 정도는 '회사'에서 벗어나길 추천드립니다.

힘들게 야근 한 당신! 떠나라~! (여기서 제가 말하는 '야근'은 4시간 이상의 평일 초과근무, 주말근무입니다.)

아래처럼 조금씩, 단계를 나눠 실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10회 야근 후 반나절 쉬기!(하루를 온전히 쉬는 것도 좋지만, 조금 일찍 퇴근하는 그 '희열'도 짜릿합니다!)

- 15회 야근 후 하루 쉬기!

- 20회 야근 후 하루 쉬기!

- 30회 야근 후 이틀 연달아 쉬기!

이렇게 몇 번만 하면 1년이 금방 지나갑니다.

물론, 업무 일정에 따라 조정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상반기엔 '15회 야근 후 하루 쉬기!', 하반기엔 '50회 야근 후 이틀 쉬기!'를 목표로 일 합니다. 그리고 하계휴가 이틀까지 하면 1년에 5일은 쉴 수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아직까지 개인 휴가를 낼 때 눈치를 많이 보는 곳이라 이틀 이상의 휴가는 현실상 어렵지만, 휴가 사용이 자유로우신 분들은 가급적 오래 참고 오래 휴식하시길 권합니다.


3. 장기계획 : 3년 근무 후 반년 쉽니다.

항상 바쁘고 힘든 직장인, 월급쟁이인 우리는,

하루에 10분, 일 년에 꼴랑 5일 쉬는 것으로는 항상 휴식이 부족합니다.

마음과 몸이 병에 걸리기 전에 장기적으로 회사를 떠나 휴식하는 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나의 휴식시간을 무조건 엄수'하기 위해서는 특히, 휴식 장기 프로젝트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눈총을 감수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부 언론사와 대학 교수님들이 사용 중인 '안식년' 제도가 없는 대부분의 회사원은 오래 쉰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뜻이 있다면 길이 생기 듯, 간절한 바람이 있으면 불가능할 것도 없습니다. 5년마다 15일 휴가가 부여되는 '리프레쉬 제도', 자기 계발 휴직, 유학휴직 등을 적극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복지제도가 갖춰지지 않았거나 혹은 있어도 눈치가 보여서 못 쓰시는 분들은 '육아휴직' 제도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아기를 돌보고 집안 살림을 하는 게 무척 힘들지만 '회사'를 벗어나고 자신의 시간을 '통제'하며 쉴 수 있다는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휴식'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친목'을 목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서운함을 느끼고 감정적으로 힘들어 합니다.

하물며, 각자의 이익을 위해 모인 '회사'라는 조직 내에서 느끼는 감정소모는 어떨까요?

여러 사람들의 요구사항을 맞추다가 정작 가장 소중한 나의 소중함, 나의 감정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우리는 반드시 쉬어야 됩니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 듯,

회사 일도 하는 것보다 잘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시 쉬는 것! 인생에서 도태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 부적응자, 무능력자라고 낙인 찍히는 게 아닙니다.

휴식은 '더 낳은 나'로 살기 위해 꼭 필요한 단계입니다.


곧 새해가 다가옵니다.

내년에는 당신에게 '쉴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선물하길 바랍니다.


'휴식'은 당신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때때로 손에서 일을 놓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쉼 없이 일에만 파묻혀 있으면 판단력을 잃기 때문이다.
잠시 일에서 벗어나 거리를 두고 보면
자기 삶의 조화로운 균형이 어떻게 깨져 있는지 보다 분명히 보인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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