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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예린 Feb 05. 2024

Love Wins All.

유구한 인간의 역사 속에서 사랑은 늘 이겨왔다.

구한 인간의 역사 속에서 사랑은 늘 이겨왔다. 저명한 음악가와 소설가의 작품은 부스러지고 사라져도 끝끝내 읽히고 쓰이며 이어져 왔다. 전쟁이 일어나도 생명을 아끼고 챙기며 지키는 사람이 있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하며 살아가는 생에서 나는 사랑을 발견했다. 저마다 정의하는 사랑의 의미는 다르겠지만, 나에게 사랑의 의미는 이해와 존중을 기반으로 사람을 아끼는 감정이다.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존중하려는 태도 없이 사랑이 태어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언젠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스스로 물은 적 있다. 부와 재력을 가지거나 명예롭다 한들, 내 옆에 사람이 없다면 살아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은 그저 사람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가면 되는지 물음이 피어올랐다.



사랑이라는 말은 거대하고 멀어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가깝다. 살포시 지어주는 긍정의 미소, 밥을 먹을 때 먼저 수저를 놓아주는 배려, 길을 걷다 차가 지나가며 한 발짝 비켜주는 태도,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작은 존중과 이해가 모여 큰 사랑을 이룬다. 백 명이 한 사람을 싫어해도 한 명이 손을 내밀어주면 그 사람은 살아갈 수 있고 열 명이 틀렸다고 말해도 자신이 믿는 길을 걸을 때 고개를 끄덕여주는 한 명의 묵음은 사람을 나아가게 만든다.


그러므로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긴다는 문장을 가슴 깊이 공감한다. 넓고 얕은 혐오와 건조하고 무기력한 관심이 도래한 시대에 더욱이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다. 유토피아처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없지만, 손끝이 닿는 사람에게만큼은 한 줌의 온기라도 보태어주고 에너지를 나누어주며 살아가고 싶다. 나이브한 감정의 테두리로 사랑을 맹신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사랑을 나누어주며 어울려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긴다. 내가 바라는 삶은 나만을 위해 살지 않는 삶이다.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아끼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만은 지금도 분명하다. 앞으로도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길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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