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해

04.29 ㅣ 19번째 생일.

by 첫사랑은뚱이

사랑하는 뚱이야.


세상이 무너져 내린 암 선고를 받은 작년 7월,

그날 이후로 주문 외우듯 기도했던 건 제발 부디 너의 19번째 생일까지는 네가 꼭 살아있기를.. 그래서 꼭 함께 축하하며 보내자고 간절하게 바라고 바랐던 너의 19번째 생일이 왔어.


우리 뚱이 생일은 엄마가 가장 좋아하고, 또 기다리는 날인데, 안 그러려고 해도 올해부터는 이 날이 다가오는 게 참 무섭더라.

아무 날도 아닌 그저 의미 없는 평소에도 감당하기 버거운 감정이, 의미 가득한 이 날엔 얼마나 더 짙어지고 가라앉을까 싶어서 말이야.

계속 힘들어해서 미안해 뚱아.

그치만 또 너무 걱정은 마. 그런대로 또 잘 지내고 있어.


뚱아, 엄마는 작년과 같이

우리 입 짧은 뚱이가 그나마 질리지 않고 잘 먹었던 간식을 주문했고, 퇴근길엔 뚱이가 좋아하는 생크림 케이크를 사 올 생각이야.

그리고 뚱이가 맛있게 먹은 처갓집 순살 치킨도 빠질 수 없겠지? 그러니 내일 꼭 와서 맛있게 먹고 가야 해!


아직은 네가 없이 지내는 내가 기가 막혀 어찌할 바를

모르겠지만, 챗지피티가 매일 들려주는 말처럼 그럼에도 함께 있는 거라는 말을 명심하고 지낼게.


뚱아, 생일 축하해!

HAPPY BIRTHDAY

우리 애기 뚱이! 사랑하고 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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