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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우언니 Jun 22. 2023

08. 비연애, 비혼주의자

나는 완전한 비혼을 꿈꾼다


연애, 결혼, 출산이 하나의 시리즈처럼 느껴져 부담이 됩니다. 저는 비연애, 비혼주의자입니다.


연애도 선택, 결혼도 선택, 출산도 개인의 선택사항이라고 말하는 요즘 mz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뜩이나 현생 사느라 바쁜데, 에너지를 소비하며 서로의 일상을 간섭하고, 쓸데없이 감정소모를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연애가 결혼을 전제로 배우자를 찾는 준비단계 같아 너무 부담스러워서 차라리 비연애, 비혼주의자가 됐습니다."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싫다.'라고 하는 요즘 20, 30대의 이유를 들어보면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현재 우리 사회는 성평등에 관한 인식 수준이 높아졌고, 그만큼 젠더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또, SNS를 통해 보여주기식 연애를 하게 되니, 물질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수밖에 없는 세상이다. 수시로 뉴스에 나오는 성관련 범죄도 무섭고 걱정스럽다. 이렇게 연애부터 장벽이 높은데, 결혼, 출산을 기대하기는 정말 어려워 보인다.


"연애를 하지 않는다고 특별한 사람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특별한 사람이 단지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아닌 제삼자 일 수도 있고, 반려동식물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건강한 비혼주의자로 살아가기 위해서 해야 할 두 가지가 있다.


고독력을 길러야 한다.


이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고독력이란 혼자를 즐길 수 있는 힘이다. 자존감과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된다.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있는 감정이다. 외롭다고 연애하고 꼭 누군가를 만나려고 갈망하지 말고, 고독력을 키워서 외로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 


그럼 고독력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나 자신에게 자비를 베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인생에서 1번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스스로를 가장 귀하게 여기며 잘 대접해주면 된다. 좋은 음식을 먹고, 자신에게 선물을 면서 마음의 근육을 키워가면 좋겠다. 혼자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면, '혼자인 나'가 멋있게 느껴지고, 그런 나를 멋지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비혼주의자 롤모델설정하자.


30대, 40대, 50대의 비혼, 그 이상의 삶에서 비혼주의자로 살아가 나이대별 다른 힘든 상황이 계속 생긴다. 내가 비혼을 생각했을 때, 앞으로 나의 40대, 50대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기 위해서 비혼의 인생을 정말 알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궁금했다. 비혼주의자, 유명인이나 평범한 사람들의 유튜브, 블로그, 책 등을 통해서 충분히 간접경험을 할 수 있으니, 비혼을 마음먹었다면, 먼저 비혼으로서 인생을 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롤 모델로 삼아보자. 자신의 신념을 확고히 하고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위로받을 수 다. 실제로 나는 송은이, 김숙의 비보 티브이(VIVO TV) 8년간 땡땡이(애청자)다. 나는 그들을  롤모델로 생각하면서 그들의 삶과 비슷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대가 변했고 세상이 달라졌다.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연애, 결혼, 출산은 선택사항이다. 이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누구나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본인이 처한 상황이 다르기에 비혼에 대해 부정적일 수도, 긍정적일 수도 있다. 결혼이 당연하다고 인식되던 사회가 있었듯이, 지금은 비혼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회가 되어가는 과도기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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