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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이 Jun 16. 2020

작가가 되고 싶은 이유

글을 쓰는 사람

내가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이유를 생각해봤다. 무엇때문에 작가가 되고 싶은지, 소설이 쓰고 싶은지 이유를 찾고 싶었다. 나는 글을 자주 쓰던 사람은 아니었다. 생각은 많았지만 그것을 표현할 방법을 몰라 상상에 그치는 정도가 많았다. 단순히 드라마가 좋아서 드라마 PD가 되고싶었다가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 싶어 드라마 작가를 꿈꾸게 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 꿈은 유효하다. 


블로그를 시작했던 때부터 나의 글쓰기는 시작되었다. 좋아하는 드라마 리뷰를 적고, 내 일상을 사진과 함께 일기처럼 적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위한 것보다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내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사람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내가 80이 되어도 내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단단한 일기장이 필요했다. 블로그는 일기를 쓰기에 최적의 물건이었고 해가 갈수록 온라인 일기장의 권수도 늘어났다. 


블로그에서는 긴 글을 자주 쓰지 않는다. '나'라는 존재가 조금이나마 알려진 상태에서 쓰는 글은 왠지 모르게 부끄럽다. 글에도 '잘'과 '못'의 구분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왠지 '잘'에 가까운 글을 쓰고 싶은것은 사실이다.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조금 더 진심이 잘 전달되는 글이 좋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의 글은 '못'에 가깝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글 속에 내 일상과 감정, 생각들을 전달해야 하는데 재미도 있었으면 좋겠으니까 글이 짧아지게 된다.


반면 브런치는 나를 직접적으로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진솔한 글을 쓰기에 적절하다. 무엇보다 나에게 '작가님'이라는 호칭을 붙여주는게 너무 감사하다. 꿈에 그리던 '글을 쓰는 사람'이 된 기분이랄까.


어렸을때부터 꿈꿔온 간절한 꿈,이라고 얘기하기에는 꿈의 길이가 짧다. 그럼에도 이 직업을 원하는 이유는 나는 글이 좋기 때문이다. 내가 나의 글을 좋아하는 만큼 독자들도 나의 글을 좋아해주는 그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열심히 글을 써야겠다. 다짐으로는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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