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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인미D Oct 31. 2021

24.액면그대로 이해하기 힘들땐 요가타임

<온전한 자기만의 시간을 통해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히기>



타인이든, 어떤 상황이든 보여지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꾸 속에 꿍꿍이가 있어 보이고, 뒤에 어떤 숨어있는 문제가 있을거라는 의심을 품게 될때는 나 자신의 자존감이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바쁘게 쫓기는 생활 속에서 나 자신을 바라보기 힘들고, 나를 잘 가꾸어 내 본연의 모습에 집중하고 만족할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을때, 그렇게 나 자신이 나약해져 있을때, 타인에 대한 시선과 외부 상황은 불신이라는 것으로 표출된다. 


 나의 약함을 보호하기 위해 외부 상황을 의심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나를 믿을 수 없기에 타인과 세상을 신뢰하기 힘들다. 물론 배후의 비밀과 거짓이 있을수 있지만, 어차피 내가 밝힐수 없는 문제라면 그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내려놓는 편이 내 정신 건강에 낫다. 


 때로는 세상의 모든 배신과 비밀을 내가 다 알아채야 내 행복이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그저 모르면서도 시간의 흐름 속에 불편한 상황을 믿고 맡기는 것만으로도 많은 상황들이 해결이 되거나 사라지기도 한다. 일일이 내가 개입하고 감정을 주입하고 나 자신을 괴롭혀 봤자 더 나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그렇기에 세상과 타인에 대한 불신이 시작될때는 외부에서 문제를 찾을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집중해보는 것이다. 나를 더욱 굳건하게 하고 나를 보살피는 것으로 나의 자존감을 조금씩 회복시켜 본다. 


 사실 마음을 지금 당장 고쳐먹기는 쉽지 않다. 그럴때 나는 요가를 한다. 요가를 하며 내 몸과 마음에 집중하고 생각을 건강하게 바꾸어 보려고 노력한다. 세상을 바라보기보다 그저 나 자신만 생각하고 바라보는 시간을 만끽한다.



 하고 싶은 말을 한번 더 아끼고, 별다른 이익 없는 망상을 그만두고, 수련으로 나의 믿음만으로 내 안의 세계를 만드는 것으로 정신을 모은다. 이렇게 내가 조금 더 여유가 있고 당면한 과제에서 한발 떨어져서 객관적인 상황이 될때 주변 상황은 의외로 편안하게 느껴진다.


 모든 집착같은 생각들에서 한발 정도 물러서서 그저 나를 조금더 단단하게 하는 수련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떠할까?


 우리의 불행은 남을 바꾸고 싶어하는 데서 생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살면서 우리는 교통사고를 당하듯 내가 원하지 않아도 상처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그런 고통을 피할 수 없다고 해도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의 변화를 통해 좀 더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다.



 어떤 상처와 어려움이 다가와 상처투성이인 내가 그 시간을 극복해야한다면, 상처 위의 소금처럼 나를 아프게 관통하여 지나가겠지만, 내가 건강하다면 보다 수월하고 부드럽게 흘러가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


 나의 자존감 회복은 그냥 세상의 문제를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세상의 모든 것은 새옹지마처럼 흘러가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덧글>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하는 것이 무엇이든, 스스로 집중할 수 있는 어떤 취미가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책읽기, 글쓰기, 그림그리기처럼 정적인 것도 좋지만, 그래도 강력한 스위치로 바로 생각의 전환을 가져 오는 것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꼭 요가가 아니더라도, 달리기나 산책, 다른 육체적 운동이든 다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뭐든지 다 좋다. 온전히 나에게 몰입할 수 있는 어떤 것을 찾을 수있다면...



 "문화, 예술, 취미, 레저가 중요한 이유는 내가 나에게 작은 감탄할 기회를 주기 때문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을 계속 찾는 사람은 행복하고, 이 행복을 에너지로 삼아 다음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 심리학자 김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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