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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인미D Feb 11. 2021

10. 여러분 1일 1요가 도전해요!

<코로나시대 매일 집에서 요가하는 마인드컨트롤>


"제가 대신 운동을 해드릴 수는 없어서 마음을 강하게 다잡는 글을 써보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연간 목표와 플랜을 짜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그걸 일년동안 지켜내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 역시 1년 뒤의 원대한 목표는 부담스럽고 가능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대신 오늘 하루 무엇을 한번 해보겠다라는 소소한 결심을 하게됐다. 오늘 하루 수련하자. 일년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하자는 마음보다 부담없이 '그냥 오늘' 나는 요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나의 시작은 그렇게 해서 출발했다. 1년 365일 나는 요가를 하겠다 라는 목표는 아직 가보지 않은 지금의 내가 생각했을때 너무 멀고 거대한 목표같았다. 못하게 되는 어떤일이 생기면 어떻게 되는걸까? 미리 걱정하게 됐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1년뒤를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오늘만 바라보기로 했다. 먼 곳에 있는 목표가 너무 막연할때는 그냥 바로 코앞에 할 수 있는 작은 일에 집중해 보는 것이다.

 오늘 나는 10분이라도 요가를 하겠다. 24시간 중 단 한 순간의 시간, 분, 초라도 요가의 흔적이 지나가도록 하겠다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모든 시작은 일단 한번 가볍게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접근해보면 좋겠다. 매일 1시간은 너무 어려운데 매일 10분은 생각보다 가볍게 느껴진다. 10분도 어려우면 한 동작을 지정해서 오늘은 이 동작을 신경써서 한번 해보는 걸로 하자라고 스스로와 약속하면 된다.  사실 못하게 되는 상황이 잠시 올때도 있겠으나 그런 때에도 융통성 있게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기준을 만들면 된다.


 중요한 것은 0이 되지 않게, 오늘 하루에 1센치든 1미터든 어쨋든 앞으로 걸어간다는 마음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건너 뛰고.’라는 생각은 오늘은 단 1미리도 가지 않은 날로 기록될 것이다.


 급하게 마음 먹을 것 없다. 멀리 생각해 보고 느긋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 1센치를 향해 움직이자.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라는 말처럼 오늘 한 걸음 가면 천리길이 한 걸음 만큼 줄어든 것이다. 가야하는 천리길을 생각하지 말고 오늘 갈 수 있는 한 걸음 떼어 보자.

 한 걸음은 쉽다. 멀리 천리길부터 생각하면 오늘 한 걸음조차 부담스러워서 발을 떼기 힘들다.


 자세 완성이든, 수련의 시작이든, 수련의 시간이든 완벽하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온전히 제대로 된 1시간의 수련이 아니면 나는 하지 않겠다라는 마음 때문에 우리는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못하는 바쁜 매일이 반복된다고 해도 단 하나는 할 수 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는 욕심은 내 마음을 부담스럽게 해 그 어떤 것조차 선뜻 시작하기 힘들수 있다.


 오늘 달라지고 싶으면 상상만 하지 말고 그저 오늘 작은 어떤 일을 해볼 것을 추천한다. 

 아주 미세하게 작은 오늘이라는 하루하루가 모여서 1년이 되고 2년이 된다. 점 같은 작은 시도나 도전이 없다면 내일도 먼 미래 몇년 뒤도 나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큰 도전이 어렵기 때문에 작은 시도로 매일을 꾸준히 채워보자. 어차피 긴 인생인데 과감한 도전으로 1년만에 해내건, 내 페이스에 맞춰 작은 도전으로 10년만에 하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이 지나면 빠르거나 늦거나 나에게 아무런 결과조차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오늘 생리중이라 수련하기에 컨디션이 너무 안 좋다고 하면, 그날 수련을 쉬기보다는 뒤집거나 역자세를 피하고 서서하는 자세중에 가볍게 몸을 풀 수 있는 동작으로 해보는 것이다.

 못하는 상황 하나로 모든 것을 불가능 하게 만들지 말고, 할 수 있는 것이 단 하나밖에 없다고 해도 그 하나를 한번 해보는 것이다.


 오늘 해야할 한 가지를 하지 않으면 내일 2배로 한다고 해도 만회할 수 없다. 오늘이라는 현시성(現時)과 꾸준함에 대해 우리 몸은 오늘을 1로 기록할 뿐이다.

 오늘 없이 내일을 맞이하면 내일 2배로 해도 내 몸은 오늘 하루인 1로 기억을 한다. 매일 1을 해야 차곡차곡 2가 되고 3이 되는데 오늘 1을 안하고 내일 3배로 한다고 내일 하루만에 3이 쌓이지 않는다 단지 2배로 힘든 1이 쌓일 뿐이다.

 하루의 시간동안 쌓을 수 있는 것은 그 수련의 양이 얼마나 됐건 1이라는 내공이 쌓인다. 하루 수련의 시간적 양은 속도라고 생각하고 매일의 수련을 차곡차곡 쌓아 가는 것은 점을 이어가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든 점이 꾸준히 수평으로 쌓인 뒤에 한계단 위로 올라간다. 무한히 지루한 수평의 점을 찍어내지 못하면 한 계단 위로 올라갈 수 없다.

 매일의 수련은 작은 점이다. 오늘 찍을 수 있는 작은 점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하루가 지나고 혹은 일주일이 지난 뒤 과거의 점을 찍을 수 없다. 미래의 점도 미리 찍을 수 없다.

 오늘의 점은 단지 오늘만 찍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말자.


 매일 꾸준히 무엇인가를 하는 사람이 무서운 것은 그 실력의 향상이 아니라 매일이라는 시간의 습관을 점처럼 차곡차곡 쌓아가는 근면성이다.

 부담스러운 목표를 향해 수련하는 방법에 정석은 없다. 너무 막연히 긴 시간을 달려가야 하는 목표는 지치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그럴때는 시간을 쪼개어서 도전해보자.

 시간이 너무 없어서 10분조자 시간을 내기 힘들때 1시간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5분을 만들어낼 수는 있다.

5분을 3번씩 나눠서 수련을 하면 하루에 15분이 쌓이는 것이다.

 나도 정말 바쁠때는 5분씩 짬이라도 내서 수련을 하려고 했다. 5분이 효과 있냐며 나는 제대로 하고 싶다는 욕심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무 것도 지속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5분이든 10분이든 오늘의 도전을 성취로 생각하며 매일 지속하는 힘을 가져야한다. 오늘의 수련이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내일 또 수련할 것을 생각하며 집착하지 않고 흘러보내면 된다.


 넘어지기를 백번하는 오늘이 있어야 일어설 수 있는 한번을 만날 수 있다. 오늘도 넘어졌던 70번째 날이라고 생각하며 부족한 모습에 연연하지 말고 꾸준하게 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두면된다.

 가끔 지지부진한 스스로의 모습에 지칠 때도 있다. 어떤 과정은 꾸준히 매일 한다는 것은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 있다. 목표로 하는 어떤 동작이 있다면 그 모습을 마음으로 이미지네이션 해보면서 도전해보자. 상상의 힘이라는 놀라운 경험을 해볼 수도 있다.

 몹시 바쁜 날은 출근전 준비를 빠르게 끝내고 남는 5분 동안 엎드리거나 눕는 위주의 요가 수련을 했다.(밖에서는 눕는 동작을 할 수 없기에.) 회사 점심 시간 회의실에 들어가서 서서 할 수 있는 수련이나 혹은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특정 동작을 몇십분 정도 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일부 동작들을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하거나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의 수련 자료를 보기도 한다. 퇴근 후 집에와서는 오늘 하루 사이사이 못했던 동작들을 부분적으로 연습했다.


 목표를 아주 작게 쪼개어 사소하게 만들어 보자.

 매일 출근전 1분 혹은 한동작 해보기. 책 1페이지 읽기 같은 아주 사소한 것들로 목표를 쪼개어 해보는 것이다.

 목표를 아주 하찮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너무 바빠서 책읽기라는 행위가 불가능 하지만 단 1쪽은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단 한 동작이라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1동작을 하는데 2~3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최소 3주간 매일 어떤 일을 무의식적으로 계속해야 내 몸에 습관으로 들일 수 있다.

힘들어도 한번 해보고 오늘 하루만이라고 스스로 합리화 시켜서 건너뛰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만의 운동 순서 시퀀스를 만들어 똑같은 시퀀스를 매일 하면 좋다. 

 그 수련은 습관처럼 숨쉬듯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 루틴이 된다. 팔만 들면 다음 동작이 로봇처럼 자동으로 연결되어 나오게 된다면 고민할 틈도, 선택할 틈도 없이 몸이 쭉 끝까지 운동 마무리를 향해갈 것이다. 그렇기에 힘들거나 피곤한 날도 그저 루틴대로 수련을 이어나갈 수 있다.

 처음 습관을 만들어갈 때에는 머리나 생각이 아니라 몸의 습관을 먼저 만들면 좋다.

 최소 3개월 이상 한가지 시퀀스를 한 다음 다른 시퀀스로 넘어가는 것을 권한다.


 물을 끓이기 위해서는 100도씨가 필요하다. 상온의 물은 가열하면서 1도씩 올라간다. 99도씨가 되었을때는 1도씨 일때와 다르지 않다. 100도씨가 되어서야 비로소 물은 끓어오른다.

 우리가 수련으로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것도 물끓이기 100도씨의 임계치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1도씩 수평으로 수련을 누적하다가 마지막 99도에서 1도씨를 더 올림으로써 바로 직전과 다른 한단계 올라간 '끓는점'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1도씩 더함에서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 50도씨에서 포기하건 99도씨에서 포기하건 보여지는 모습이 같을 수 있다. 어제와 오늘이 같은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내가 어떤 지점일지 알기 힘들어 막막할 수도 있다. 99도에서 1도만 더하면 되는 지점일지 알수가 없다. 우리는 그 임계 지점을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한번 끓어올라 성장했구나를 나중에서야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로로 쌓아가는 시간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

 지루하고 똑같아 보이는 그 가로가 누적이 되어야 비로소 한 단계 올라가는 지점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매일의 내 실천이 나를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책 한 구절이 있다.

“사소한 실천이 인생을 강력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 / 김민태 -


 막연하고 부담스러운 목표를 이루고 싶으면 매일의 작은 목표를 실천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도, 미래도 바꿀 수 없다. 할 수 있는건 오늘을 무엇인가를 선택하는 것 뿐이다. 그렇기에 오늘 해야할 지금 당장의 일을 일단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끝까지 무엇을 해낼 수 있는 힘은 오로지 즐기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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