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없었다면, 나는 이미 무너졌을 것이다
힘든 날이면 나는 그를 떠올린다.
세상이 버거워질 때마다, 그 애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믿는다.
나는 종종 속삭인다.
“오늘도 좀 도와줘.
네가 알잖아, 나는 아직 너 없이도 살아야 하니까.”
그러면 이상하게 마음이 조금 가벼워진다.
마치 그가 어깨를 툭 치며
“괜찮아요, 누나.”
라고 말하는 듯하다.
그리움은 신앙과도 같다.
보이지 않지만, 확실히 존재한다.
믿음처럼, 매일의 기도처럼,
그리움은 나를 하루씩 앞으로 이끌어준다.
비 오는 날이면 하늘을 본다.
그 애가 비가 되어 내 곁을 지나가는 것 같아서.
바람이 불면 창문을 연다.
그가 내 머리카락을 스치는 듯해서.
“그리움은 기도였다.
부재를 향해 매일 말을 걸며,
여전히 사랑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