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언제 용기가 필요하다고 느끼니?
새로운 걸 시작할 때?
누군가에게 솔직한 마음을 말할 때?
아니면, 두려움을 숨기지 않으려 할 때?
엄마도 예전엔
용기가 ‘한 번의 결심’이라고 생각했어.
크게 마음먹고,
한순간 불을 붙이듯 결단하는 일 말이야.
하지만 살아보니,
진짜 용기는 그런 화려한 게 아니더라.
용기란, 포기하지 않고 하루를 살아내는 힘이야.
누구에게나 작은 두려움이 있고,
그 두려움을 안고도 움직이는 사람이
진짜 용기 있는 사람이더라.
엄마에게도 두려웠던 시간이 있었어.
대학 시절, 발표를 해야 하는 날이었는데
손이 떨리고 목이 메었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게 그렇게 어렵더라.
그날 무대에 서지 못하고 돌아와서
혼자 울었어.
“나는 왜 이렇게 약할까.”
그날의 나는, 스스로가 참 초라했단다.
그런데 며칠 후
교수님이 내게 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나.
“용기는 무대에 서는 게 아니라,
다음번에도 또 도전하려는 마음이야.”
그 말을 듣고 조금 달라졌어.
그다음 수업에서는 완벽하지 않아도
끝까지 내 목소리를 냈어.
그 순간의 떨림이,
나에게는 가장 큰 용기의 시작이었지.
용기는 그렇게
조금씩, 아주 천천히 쌓여가더라.
거창하지 않아도 돼.
그저 오늘 하루를 다시 시작하는 마음,
그게 바로 용기야.
너도 알아줬으면 해.
용기는 두려움이 사라질 때 생기는 게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한 발 내딛는 순간에 태어난다는 걸.
오늘은 자신이 없더라도 괜찮아.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질 테니까.
조그만 시도 하나,
조그만 도전 하나가
너를 자라게 만들 거야.
엄마는 네 안에 이미
그 용기가 자라고 있다는 걸 알아.
아직 작고 보이지 않지만,
그건 분명히 자라나는 중이야.
용기는 거창하지 않아.
매일의 작고 진심 어린 한 걸음이,
가장 단단한 용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