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3-5. 사람의 말보다 마음의 평화를 택해

by 김현아

사람의 말은 참 빠르지.

누군가는 조언을 해주고,

누군가는 판단을 내려.

어떤 말은 따뜻하지만,

어떤 말은 마음을 조용히 베어버리지.


너도 그런 말을 들을 때가 있니?

“그건 좀 아니지 않니?”

“그 나이에 그 선택은 위험하지 않아?”

그런 말들이 마음에 오래 남을 때가 있지.


엄마도 그랬단다.

대학 시절, 중요한 결정을 해야 했을 때가 있었어.

주변에서는 다들 “그건 손해야”, “그건 네 길이 아니야”라고 말했지.

그 말이 틀린 건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마음은 자꾸 다른 방향을 가리켰어.


그때는 혼란스러웠어.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하려는 걸까?’

‘다른 사람들은 다 반대하는데, 왜 나만 이 길이 좋다고 느낄까?’

그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지.


며칠 뒤, 조용한 저녁에 혼자 공원 벤치에 앉아 있었어.

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흔들리는데

그때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했어.

아무도 옳고 그름을 말하지 않는 그 고요 속에서

엄마는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단다.


‘사람의 말보다, 내 마음이 편한 쪽이 정답일지도 몰라.’


그때부터 엄마는 선택할 때마다

이 한 가지를 기준으로 삼았어.

‘내 마음이 평화로운가?’

그 질문 하나가

엄마의 인생을 단단하게 지켜줬단다.


물론 그 선택이 항상 옳았던 건 아니야.

하지만 적어도 후회하지는 않았어.

왜냐면, 그건 누군가의 말이 아니라

내 마음의 소리에 따라 내린 결정이었으니까.


세상은 늘 정답을 말하려 들지만,

삶에는 정답보다 ‘평화로운 길’이 더 소중해.

그 길이 남들과 다르더라도 괜찮아.

그건 너의 마음이 이미 알고 있는 길이니까.


너도 언젠가 선택의 기로에 설 거야.

많은 말이 네 귀를 스칠 거야.

그럴 때마다 엄마의 이 말을 기억해 줘.


“사람의 말보다, 네 마음의 평화를 택하렴.”


그 평화 속에서

너는 가장 너다운 빛을 낼 거야.


사람의 말보다 마음의 평화를 택해.
그게 네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줄 거야.


keyword
이전 19화3-4. 네 마음의 목소리를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