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건조한 글쓰기 Jun 14. 2020

스마트 스토어, 첫 발주의 기억

누군가 내 물건을 샀다.

4월 어느 날, 누군가 내 스마트 스토어의 물건을 샀습니다.

제품은 빵에 발라먹는 프랑스 버터!

https://smartstore.naver.com/whitespaceseoul/products/4892277472#revw


지금은 나름 20개가 넘는 상품 구색을 갖췄지만,

이 때는 한 3개 정도 업로드한 상태였습니다.


초반에 올린 상품은 나름 프랑스의 명품 버터인데,

디자인도 엉망이고 상세페이지도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그래도 못하는 거 붙잡고 있기보다는

일단 올리고 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 어차피 아무도 안 살 거니깐.

이런 부담 없는(?) 마음으로 하나씩 올리면서,

혼자 소꿉장난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한 5일이 지났을까요? 갑자기 문자가 왔습니다..

응? 이게 뭐지??


매번 뭘 살 때마다 받던, 익숙한 메시지가 아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판매자 센터에 들어갔더니

실제로 누군가!! 구매를 했더라고요.


난리가 났습니다. 신나고 신났습니다.

그런데 정작 당장 발송 준비는 전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팔릴 줄 몰랐으니까요.

부랴부랴 출고 준비를 하고, 택배 배달 과정을 확인했습니다.


다음 날 오전에 택배를 보내고,

뭔가 다시 태어난 느낌이었습니다.


맨날 사기만 했는데..
팔아보니 기분이 묘하다..


평소 택배가 어디로 오는지만 확인했었지,

거꾸로 어디로 가는지 확인하기도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게 발송 완료 메시지가 뜨고

다행히 기분 좋은 리뷰까지 받았을 때의 기분이란...



이렇게 하루에 100개만 팔면 얼마인가...

이렇게 기분 좋은 상상에 휩싸인 하루였습니다.

(100개는커녕 10개만 나가도 좋겠다는...)


매거진의 이전글 전화 오는 소셜커머스 MD, 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