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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젤리쌤 Jul 30. 2021

중고등학교 때 무엇을 해야하는가?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의 공통점

수년간 캐나다조기유학 프로그램인 BUPP를 운영하며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대입을 준비하는 과정을 함께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 수 많은 학생들이 캐나다의 명문대에 들어가고 대학에 가서 어떠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지를 지켜봐왔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대학에 가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즐겁게 생활을 하는 반면 어떤 학생들은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전공을 찾거나, 수업을 못 따라감에 대한 좌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현상들을 보며 중고등학교 때 무엇을 하는 것이 대학에 들어간 이후 도움이 될까을 고민해보았습니다.

특히 캐나다는 한국과 다르게 대입을 위해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의미 없는 입시 경쟁이 덜 합니다. 이와 같은 교육 시스템으로 인해 캐나다의 중고등학교 아이들은 충분히 경험하고 생각해 볼 시간이 있습니다.

저 역시 이와 같은 환경 덕분에 시험성적을 올리기 위한 입시 관리를 벗어나 대입에 들어가서도 잘되는 아이들에겐 어떤 공통점이 있을지에 대해 더 본질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좋은 대학에 가고자 이렇게 노력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에서 좋은 교육을 받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BUPP학생들 중에 대학생활에 적응을 잘 한 학생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1. 자기주도적인 생각을 한다.

2. 능동적으로 행동한다.

3. 성실하고 꾸준하다.

4.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있고 건강한 생각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공통점들을 볼 때 중고등학교 때에는 자기 스스로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잘하는지 찾아가고, 삶에 있어서 행복해질 수 있는 습관을 몸에 체득하는 훈련에 포커스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좋아하는 것들을 찾는 것

 -세상을 살기에 유리한 기술을 습득하는 것

 -행복한 삶을 위한 성실하고 건강한 습관을 몸에 체화시키는 것


중고등학교 시절은 에너지와 호기심이 넘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보내며 마인드와 습관을 잘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개성과 생각을 무시한 획일화된 한국의 입시 시스템은 목적조차 희미한 경쟁을 끝없이 시키며 아이들이 진정한 흥미와 재능을 알지 못한 채 점수에 맞춰 대학에 가고 인생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갈증을 느끼며 살아가게 만들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인 10대는 입시에만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기에는 너무나도 황금같은 시기입니다.

수학성적을 올리고 영어성적을 올리고 과학성적을 올리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예를 들어 상위 10% 안에 들어야한다는 맹목적인 목적이 아닌, 기초지식을 쌓으며 흥미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충분히 경험하고 고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오랜세월 우리는 중고등학교에 무엇을 해야한다는 표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학교가 끝나고 수학학원과 영어학원을 가고, 논술학원을 갑니다.

이미 입시를 위한 최고의 학원들이 즐비하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비슷비슷한 플랜과 스케줄을 갖고 있습니다. 부모세대들 역시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했고 새롭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모릅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부모들 역시 미래는 처음입니다. 어쩌면 대안이 없기 때문에 관성적으로 해오던 중고등학교의 입시준비 스케줄을 제공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을 관리하는 교육업 종사자의 입장에서 어떤 환경이 아이들에게 좋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저희 과제라고 생각하며 여러가지 회의를 합니다만, BUPP 내부적으로도 생소한 변화와 시도에 대해서는 쉽게 공감하지 못합니다. 다만 치열한 의견교환을 하며 미래의 교육방향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혁신이 주도하는 세상에서 기성세대인 우리 선생님들도 새로운 도전에 대해 어색함을 느끼고 변화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지만 변화에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된 부딪힘 속에서도 우리 스스로 깨부시며 새로운 시대로의 진입을 준비해야한다는 생각만큼은 더욱 절실해 집니다.


우리 학생들과 내 아이가 새로운 세상을 행복하게 잘 준비하길 바란다면, 내가 바뀌는 것이 가장 먼저라는 생각이 다시한번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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