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려는 마음을 내려놓을 때

[바라보라 글쓰기 19기] 15일 차 글쓰기

by 조보라


최근 딸과 함께 쓴 <하온아 오늘은 뭘 쓸까? - 자녀와 함께 시작하는 3행시 글쓰기> 전자책을 발행했다. 책 표지로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

하온아 오늘은 뭘 쓸까 표지(조보라).png

사람들이 하트 버튼을 눌러준다.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버튼을 눌러주니

나는 신기해서 남편에게 자랑했다.


"여보, 하온이랑 쓴 전자책 표지 사진 프로필에 올렸는데, 사람들이 좋아요를 많이 눌러주네?"


남편이 카톡 친구가 몇 명이냐고 묻는다.

1,000명 정도 된다고 말하니,

그게 많이 눌러준 거냐며 웃는다.


아하하, 그렇네.

sticker sticker


내가 무엇을 해도 반응이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몇 명은 관심을 보이고 반응을 보인다.


인간관계에서 10 명 중 2~3명은 나를 좋아하는 사람, 4~5명은 관심 없는 사람, 2~3명 정도는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결국,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게 아니라는 소리다.

대부분은 관심 없고 나를 싫어하기도 한다.

결국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얻으려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무리 내가 노력하고 애를 써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두 세명은 있기 마련인 것이다.


누구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으려는 욕구가 있다.


나는 이게 과해서 모든 사람으로부터 인정과 칭찬, 사랑을 받으려는 욕심이 있었다.

아주 오래전, 예전에 나를 싫어하는,

나를 욕하고 다니는 한 명의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듣고는 그 사실을 견딜 수 없어서 괴로워했던 적이 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다 나를 좋아한다고 해도

그 한 명이 있다는 사실이 나는 몹시도 괴로웠고 신경 쓰였다.

그래서 그 사람에 마음에 들려고, 그 사람과 관계를 좋게 해 보려고 처음엔 노력했다.


나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의 그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든 돌리고 싶었다. 내가 노력하면 달라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하지만 노력할수록 상대방은 나를 더 피했고, 내가 건네는 인사조차 재수 없게 보인다는 말을 했다.

더 이상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싫어하는 데 무슨 이유가 있으면 속이라도 시원할 텐데,

딱히 이유가 없다. 그냥 싫은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하든, 어떤 사람이든 나를 좋아할 사람은 나를 좋아하고 나를 싫어할 사람은 싫어한다.

어디를 가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조금, 아주 조금은 받아들이게 된다.


ua_bob_dmyt_ua-team-4529717_1280.jpg?type=w1 Pixabay로부터 입수된 Bob Dmyt님의 이미지



모든 사람에게서 사랑받는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사랑받으려는 마음을 내려놓게 됐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려는 마음을 내려놓을 때 내 마음은 훨씬 더 편안해졌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 않아도 된다.


내가 무얼 하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뒤집어 생각해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이냐, 무엇을 하냐 와 상관없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 세 사람은 있기 마련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 사람들과 함께 웃고 시간을 보내며 사는 삶.

그거면 충분하다.


모든 이의 사랑을 얻으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이미 내 삶은 사랑으로 채워져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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