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보는 방법 '멈춰보라, 돌아보라, 바라보라'

[바라보라 글쓰기 20기] 3일 차 글쓰기

by 조보라


봄이라는 존재가 우리에게 설렘을 주는 걸까.

벚꽃이 만발해서일까.

우리 마음도 퐁퐁퐁, 웃음이 만발한다.


며칠 전, 동료들 몇 명과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 길,

길가에 환하게 핀 목련을 봤다.

목련은 보통 키가 크던데,

이 나무는 희한하게도, 목련 가지가 내 허리춤까지 내려앉아있었다.

하얀 목련이 어찌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나는 멈춰 서서 사진을 찍었다.

목련 꽃도 처음으로 유심히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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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한 명이 갑자기 양희은의 '하얀 목련'을 부른다.

극 I 성향인 그녀가 길에서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다니.

우리는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며

다들 길거리에서 깔깔깔 웃음이 터졌다.

몇 년 동안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며,

대체 무슨 일이냐며 우리들 모드 호들갑을 떨었다.


3월, 법인 창립기념일을 맞아,

가치체계 교육에 참여했다.

그 활동 중에 하나로

공동체로서의 다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굶주림 없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
말하기는 쉽지만 살아내기는 쉽지 않은 이 문장을
우리는 매일 조금씩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내 자리에서, 내 방식으로, 함께라서 가능한 일들.
우리는 그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우리 함께 <가치체계 교육 자료> [공동체로서의 다짐]



1. 올 한 해, 우리 공동체를 위해 나는 어떤 실천을 할 수 있을지 약속해 봐요.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직원들이 찾아와서 얘기를 하면

나는 컴퓨터에서 하던 일을 멈추지 않고 계속 손으로 일을 하면서 이야기를 듣는다.

이제는 하던 일을 멈춰 서서, 직원들 눈을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듣겠다고 결심한다.


직원들이 잘한 일을 놓치지 않고 돌아보고, 그 일을 바라본 후 칭찬을 건네고 박수를 보내기로 약속한다. 요즘 사람들이 나에게 '박수 보라'라고 말할 정도로 나는 박수 치는 데 열심이다. 작은 일들을 놓치지 않고 기쁨을 나누고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2. 내 약속을 통해 변화될 우리 공동체의 모습을 기대해 봐요.


멈춰 서서, 돌아보고, 바라보는 이런 나의 행동을 통해 조금 더 직원들과 마음이 연결되기를 원한다. 이렇게 하다 보면 더 많이 웃고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되리라 믿는다.

계속 일하고 싶은 좋은 공동체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자신감이 커지고 직장에 대한 만족감도 커지게 되리라 믿는다.

2026년 12월에는 우리 공동체가 어떤 모습일지 한 해를 돌아보며 나누고 싶다.




벚꽃도 하루하루 더 만발한다.

점심 먹고 산책하며 동료들과 사진을 찍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찬란한 아름다운 이 시간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을 오래도록 마음 안에 담아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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