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통성을 허용하기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

by 조보라


아들은 방학을 맞아 Y와 S를 집에 초대해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한 달 전부터 날짜를 정했고, 3월 1일부터 3월 2일 오후까지 신나게 놀 수 있는 날로 계획했다. 아이들은 파자마 파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들떠 있었다.



그런데, 어제저녁 Y 엄마가 말을 한다. 3월 1일, 친척 돌잔치에 가야 한다며 파자마 파티에 참여를 못할 것 같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파자마 파티가 취소되었다는 말을 들으면 서운해할 것 같은 걱정이 들었다. Y가 오지 못하더라도 S만이라도 초대해 파자마 파티를 열어야 하나 고민이 됐다.



취소를 하자니 아쉽고, 날짜를 미루자니 마땅한 날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물었다.

"오늘이라도 급 파자마 파티를 열면 어떨까?"

다행히 모두 일정이 비어 있었다.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다.



예전 같으면, 일정 바뀌고 변동 사항 생기는 걸 몹시도 싫어했다.

이제는 '그럴 수도 있지. 뭐 어쩔 수 없지'라는 마음이 먼저 든다.


덕분에 아이들은 급하게 열린 파자마 파티를 즐기며 밤 12시가 넘었는데도 잠을 못 이룬다. 낄낄낄 거리는 소리가 방 밖으로 새어 나온다.


아이들은 잠 잘 자고 일어나, 아침과 점심을 먹은 후 아이들과 무엇을 할지 논의했다.

방방장에 가서 놀고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했다.

볼링장을 가고 싶다는 의견도 나왔다.

볼링장은 거리가 좀 있어서 가기는 어렵겠다 싶었는데, 때마침 남편이 차를 태워주겠다고 연락을 해왔다. 아이들에게 물으니 "볼링장으로 가요!"라고 외친다.


우리 아들, 딸은 처음 볼링장을 가보니 긴장을 한 듯하다.

그래도 볼링이라는 새로운 종목을 경험해 보고 즐겁게 친다.


이번 토요일 외부 일정은 잡지 않은 터라, 여유롭게 쉬려나 했다.

그래도 비어 있는 공간이 있는 덕분에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할 수 있었다.

갑작스러운 일정이 생긴 거지만,

덕분에 아이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도 전혀 예정에 없던 볼링을 치며 즐거움을 맛보았다.


삶에는 언제나 변수가 찾아온다.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예상치 못한 순간이 계속 생긴다. 이런 순간이 오히려 더 큰 즐거움과 추억을 만들어준다.

나 역시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닫는다. 비어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융통성을 허용하는 게 필요하다. 이런 빈틈이 새로운 기쁨을 불러오고 예상치 못한 행복을 선물해 준다.



일주일 동안 열아홉 가지의 중요한 목표들을 수행하기 위한 시간을 할애한 것 외에 계획표상에 계획하지 않고 비어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라! 제2사분면에 입각한 주간 계획 수립은 우리로 하여금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하도록 해줄 뿐 아니라 예상치 못한 일들에 대비하고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 및 교제를 원활히 하며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순간들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한다. 나아가 자신이 필요하면 약속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계획의 자유로운 이동과 융통성을 허용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한 주 단위로 생활의 핵심 목표를 주도적으로 계획할 수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코비, 교보 e-book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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