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흔들리는 나뭇가지에도
가슴이 아리다는 것은
살랑이는 꽃잎에도
가슴이 벅찰 수 있다는 것
마지막 잎새에
눈물 흘린다는 것은
이제 막 돋은 새싹을
응원할 수 있다는 것
오늘 지는 이 해가
괜스레 서운하다는 것은
밤하늘에 새겨진 별들에
감동할 수 있다는 것
모든 것이
슬펐고 아팠고 괴로웠던 지난날들은
모든 것을
감사하고 따뜻하고 기쁘게 느낄 수 있음의
방증임을 안다
너는 그런 사람이다
나는 그런 네가 참 좋다